일구지 않는 밭인데 잘 자라는 이유

by 세은

아빠는 주말 농장을 하신다. 정확하게 말하면 텃밭 가꾸기.

집 근처에 자그마한 땅을 빌리시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챙기신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식물 키우기에 대한 아빠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 밭에 있는 식물은 무럭무럭 잘 자랐다. 제법 맛도 있었다. 어떤 분은 우리 밭을 보시고 "저 밭은 물도 제대로 안 주고 관심도 안 주는 것 같은데 왜 잘 자라지?"라고 말씀하셨다. 심지어 아주 싱싱하게 잘 자랐다. 옆에서 밭을 일구시는 분은 정말 애지중지 긴 시간을 들여서 키우시는데 억울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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