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70대, 80대, 그 이상까지는 현재보다 더 젊을 때를 추억한다. 나이가 50인 사람이 지난날을 돌아보며 도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때, 지금도 젊다며 도전해 보라고 용기를 북돋아준다.
나이가 점점 들면 결혼을 하기도 하고, 자녀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게 '나'에 맞춰져 있던 초점이 '가족'에게 맞춰지고, 나를 위해 쓰던 것이 가족을 위해 쓰이게 된다. 그로 인해 자신이 원한 것을 이룰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이다.
내 주변에는 다시 젊어지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얼굴과 손에 주름진 사람. 마음만은 그때 그 시절의 소녀 같은 모습.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젊은 게 좋은 거여. 무엇이든 할 수 있잖여."
나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도 굳이 이것만은 해볼 걸 하는 것을 꼽아보자면,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감사 일기를 꾸준히 썼더라면 지금보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겠지 싶은 마음이다. 그래도 참 다행인 것은 현재 '감사'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후의 나는 아마 10년 전의 나를 추억하고 있겠지?
'10년 전의 나는 책을 한 번 출간해 보겠다고 밤낮으로 원고를 작성하고 수정했었지.'
'유치원을 출, 퇴근하며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웃음을 머금고 쓰고 있었지.'
'카페 알바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했지만, 대차게 거절당하고 눈물을 똑똑 흘렸었지. 감사하게도 지인으로부터 카페 알바 제안이 들어와서 도전했었지.'
'가족들 다 꿈나라에 간 밤에 홀로 작은 조명을 켜고 타자기에 손가락을 올려 춤을 추었지. 한 글자씩 기록되는 밤, 남몰래 울기도 하였지. 그만큼 진심으로 글을 쓰고 언제 눈을 감았는지 모르게 단잠에 빠졌지.'
그렇게 10년, 20년, 30년, 그 이상이 지나고 과거의 나를 회상했을 때 왠지 뿌듯함이 바다처럼 몰려올 것 같다. 그때의 선택을 다행으로 여길 것 같은 마음과 함께. 젊을 때 꿈을 더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이미 선택을 했다면 나를 성장시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