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던 강아지 같은 유형이었다. 혼자여서, 외로워서가 아닌 함께함이 즐거워서.
그런데 어느 날부터 사람이 싫어졌다.
이유는, 그냥.
앞에서는 하하 호호 웃다가도, 뒤를 돌면 내 욕을 하기 바빴다. 여기에서 팩트는 나는 그들에게 아무 잘못을 한 게 없으며, 그들도 이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그럼 왜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처럼 변신을 할까? 어쩌면 시샘이 아닐까 싶었다.
여자들끼리만 있을 때는 세상 쿨하게 있더니, 남자들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애교쟁이로 변하는 사람들이 싫었다.
여기에서 팩트는 한 사람을 향해서가 아닌, 여러 사람을 향해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꽃뱀이라고 표현을 해야 하나?
말만 번지르르하는 사람이 싫었다. 본인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말만 포장하듯이 하는 모습이 마치 사기꾼 같았다.
그래서 점점 멀어졌다.
예전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더 알아가고 싶고 궁금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의심을 먼저 한다.
어떤 마음으로 접근하는 걸까, 진실된 사람일까, 나와 성향은 맞을까 등 이리저리 생각해 본다.
제발, 나 좀 내버려 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