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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꿈샘 Jun 24. 2024

주제 독서로 넓고 깊게!

초등 고학년 이상 독서법

제법 책을 잘 읽는 고학년 아이라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라면?


아이의 특성과 상황마다 접근하는 독서법이 다릅니다. 


고학년이라 할지라도 어떤 아이는 독서 습관부터, 책과 친숙해지는 계기부터 만들어야 하는 아이가 있고,


또 어떤 아이는 만화책만 읽어서 균형 있는 독서가 필요한 아이가 있고요.


오늘은, 초등 고학년 독서에서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 그리고 중학생이 돼서도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제로 교사로 재직 중 6학년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실천 노하우도 전하겠습니다. 



먼저 주제 독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확하게는 '주제 중심 독서'라고 명명합니다.


주제 중심 독서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상호텍스트적 관계에 있는 여러 유형의 글을 읽고 주제에 대한 통합적 읽기 활동을 통해 깊이 있는 독해로 나아가는 독서 활동을 의미한다. 
                              -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위한) 주제 중심 독서, 미래엔, 이경화 외 지음, 17p -


개념 정의가 좀 어려워서 제가 접근한 개념은 이거였어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책 읽기!

주제 독서를 접해 본 것도 이 책이 아니라 15년 전, 모티머 애들러가 쓴 독서 관련 책에서 주제 독서를 가장 상위의 독서법이라고 소개한 책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아이들에게 적용한 게 아니라 저 같은 성인 대상 독서법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어요. (실제로 성인 대상으로 주제 독서 동아리를 만든 적이 있고요)


예를 들어, 재테크 중 절약에 관한 주제를 정했다면 그 주제에 맞는 책을 여러 권 서치하여 읽고 본인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하나의 실천 내용으로 정리하기 등으로 활용했답니다 


그러다가 6학년이 담임이 되었을 때, 아이들과 함께 주제 독서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1학기에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찾기 활동으로 진행했어요. 이를 위해 <하루 노트>라는 형식을 활용하였습니다. 틈날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기록하는 방식이었어요.


2학기가 되자 <하루 노트>가 아닌 <주제 노트>로 탈바꿈하여 그때부터는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만 기록하게 했답니다. 물론 하루 노트도 병행하도록 했어요. 이유는 무언가를 진득하게 하는 성향이 아닌 다양한 호기심이 가진 아이들이 주제에 탐닉하다가 지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 봐 하나의 탈출구 같은 통로를 열어둔 셈이죠. 아이들은 주제 노트를 쓰다가 하루 노트에 다른 주제를 끄적거리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주제가 조금 바뀌기도 했답니다. 


예를 들어, 웹소설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어요. (저는 무조건 안된다는 주의는 아니라서.. 아이의 수준에 맞다면 허용하는 편입니다) 아이랑 이런저런 상담을 하다가 작가가 꿈인 아이에게 <해리포터> 책을 권하게 되었어요. 이후, 아이는 웹소설이라는 주제 노트에서 <해리포터> 덕후 노트로 바꾸더라고요. 


이후 주제 독서는 중학교 1학년이 된 아이들 <자유 학기제> 운영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중학교 올라가더라도 주제 독서 노트에 정리된 내용을 잘 살펴봐. 그래서 자유 학기제 때 무엇을 해야 하나 방황하지 말고 이 주제로  너희들만의 이야기를 잘 쌓아가길 바란다."


책 좀 읽을 줄 알고 자기만의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 아이라면 주제 독서법을 권해 드립니다. 



저는 주제 독서가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도 좋았지만 특히 우리처럼 책 읽고 글을 써야 하는 브런치 작가님에게도 권하고 싶은 독서법이랍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쌓게 만드는 효과도 있고요.

주제 독서를 통해 하나의 영역에 대해 준 전문가적 식견도 가질 수 있거든요.


오늘부터 <주제 노트> 한 권 준비해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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