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이 아닌 생소함이란 나에게는 깨우침으로 다가왔던 경우가 많았음이다.. 며칠 전 중학교 친구들과 라운딩을 나간 적이 있었다.. 이제 나이가 중년에 접어들고 나니 너나 할 것 없이 골프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덤성덤성 형식적이었던 나의 골프인생도 최근 들어서는 나름 성실이 첨가되어 가끔 한 번씩 친구들과 동반라운딩을 즐기곤 한다... 이번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의 부름에. 부응하고자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친구들과 조우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었다.. 우리는 제각각 4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을 따로 지나오고 그동안의 시간에 아는 것이 없으니 자연스레 코 찔찔이 시절의 모습으로 수다를 떨게 된다... 그때 우리는 나는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같은 시간 같은 시절을 큰 차이 없이 서로 보내었다고만 알고 있던 나는 이들의 어린 시절이 나와는 달랐었구나 하는 생경함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지금도 지극히 내 위주의 사고로 내 삶을 즐기고 꾸려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같은 나이에 같은 환경에 같은 꼬질함으로 보낸 시간들이 같은 공감으로 쌓여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에게 오늘의 수다는 생소하다 싶을 만큼 모두 제각각의 다른 느낌으로 다른 생각으로 같은 시절을 보내었음을 알게 된다... 이들이 나보다 어른스러웠구나.. 이들은 참 넓고 깊게 생각했구나.. 이들은 참 세상에 해밝았구나... 나는 참 바보스러웠구나... 나는 참 해맑았구나.. 나는 참 순진했었구나.... 그렇지만 나는 내 삶에 애정이 가득이고 지금 나는 이 친구들의 삶에 존경을 갖게 된다... 친구들아! 나는 너희들이 참 놀랍도록 신기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