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밤을 샜습니다.
당신만 생각하면 늘 이렇습니다.
지금도 시를 씁니다.
당신이 그리워 견딜 수 없으니까요.
서로 다른 땅을 거꾸로 딛고 달려온 우리.
결코 만날 수 없는 선, 안과 밖에서
꼬이고 꼬인 세월을 살았었지요.
시공을 허무는 기적이 생겼습니다.
누군가 마법을 부렸나 봅니다.
그 선을 끊어서 붙이고 이어서 서로를 마주 보게 했습니다.
이제야 그렇게 나는, 당신을 찾아냈습니다.
가게 벽에 걸린 이름 모를 사진 속에서도,
향기 그윽한 코스모스 꽃망울 속에서도,
당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 바다, 내 고향 선창가 가까이서
들려오는 당신의 숨결.
250리나 떨어진 여기까지
바람과 구름이 고이고이 실어 나릅니다.
똑같을 감정, 영원한 동행.
사랑해요. 그대.
#20210904 by cornerkic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