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도 백구도 처음입니다만]
오랜 비가 내린 뒤 공기는 꽤 맑다.
잡티 없는 밤하늘에 보름을 갓 지난 달빛이 세상을 훤히 밝히며 달무리를 드리운다. 그 찬란함에 내지르는 감탄 뒤로 별빛은 어둠 속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다.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것.
은하수를 만들고도 남을 청명한 밤, 별은 기꺼이 달님에게 자리를 내어 준다. 달이 지나치게 밝으면 별빛 구경은 글렀다. 그렇다고 해서 별이 빛을 잃은 것은 아니다.
내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누구나, 언제나, 어디에선가
저마다 작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 나의 눈도 별처럼 빛나지!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