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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회사에서 묻는 질문들]10. 마지막 한마디

자신감 있으되 거만하지 않게

by 오지은

부대리는 5년 차 커피회사 마케터이다. 지금 회사는 3번째 카페 프랜차이즈 회사이다. 그동안 카페 및 F&B업계에서 총 10번 이상의 면접 경험이 있었다. 주로 작은 중소기업에서 일을 했으며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보았다. 어느 날 그들이 물어왔던 질문을 쭉 적어보니, 그 질문들이 마케터로서 그곳에서 필요한 역량과 업무 내용이었다. 면접에 정답은 없다. 그래도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지금껏 들어온 면접 질문과 답변을 적으며, 커피회사 마케팅을 이야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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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한다면?

정말 마지막 질문이다. 막상 이렇게 글을 10개 작성해보고 나니, 마지막 질문은 카페 브랜드 외에도 많은 곳에서 질문하는 내용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지원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라는 이야기, 또는 편하게 못한 말이 있으면 해 보라는 내용이다. 면접의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실수하지 않아야 되는 순서이다. 부대리는 이 얘기를 할 때 브랜드, 카페에 대한 가치관을 말하는 편이다.


가치관을 이야기하는 답변


Ex) 저는 카페는 남과 공유하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 자리에 앉아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초대해 함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의 소중한 공간이자 누군가를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인 카페. 이런 공간인 카페에 궁금해지는 네이밍, 색다른 프로모션으로 많은 이들이 아낄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마케팅을 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추가적인 어필 포인트라면,


회사와 매장에 갔을 때 느낀 인상을 말하는 것도 좋다.


Ex) OO커피 브랜드 면접을 준비하고 신제품 음료도 먹어보며 신메뉴에 대한 알앤디의 열정과, 리워드 프로모션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 OO 브랜드를 보며 저의 가치관과도 맞아 다닌다면 더욱 열심히 일할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건 간에 브랜드를 응원하겠습니다. 금일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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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궁금하신 게 있으신가요?

경력직이라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회사원이라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나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서 묻는 것도 좋다. 물론 헤드헌터를 통해 미리 알아볼 수도 있겠지만, 너무 무례하지 않은 적절한 질문은 면접에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자신도 이 회사에 대해 궁금한 걸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Ex)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마케팅 팀원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Ex) 커피 업계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배달 쪽으로 많이 프로모션을 확장하는 것 같습니다. OO카페도 그런 프로모션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마케팅에서 배달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나요? 아니면 운영팀에서 주도적으로 하나요?


Ex) 저의 상사분과 업무를 할 때 그분은 어떤 역량을 중시하실까요?


추가적으로, 면접이 끝나고 나서, 인사팀을 만날 수 있다면, 인사 직원에게 면접에 대한 답변은 언제 오는지 물어보는 게 좋다. 붙을 경우 안내를 언제 해주는지, 탈락했을 경우 안내를 해주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아울러 추가 면접은 있는지 등도 물어보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면접이나 이직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답변이 올 때까지 기다리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대리는 개인적으로 탈락하더라도, 지원자들의 기다리는 마음을 생각하여 통보를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긴 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마지막까지 자신 있으되 거만하지 않게,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게 행동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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