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한다네 마일리지 곧
이만치면 얼마큼인가요
번이 붙으면 많고
원이 붙으면 부족한듯
부랴부랴 입장하려니
나를 찾으라 하네
나를 찾았더니 나의
비밀도 찾으라 하네
나는 너무 복잡해요
비밀은 또 헷갈려요
두리번 두리번 내
마일리지 어디있나요
두리번 두리번 국내
두 번 오갈 만큼이라나
두리번 두리번 두 번
오갈 세월 빼앗기고야
두리번 하나가 두근대기에
국외에서 링컨팍이 온다기에
(마일리지로 오는 건 아니라네)
물어볼까 마일리지 빼면 당신에게
무엇이 남는지 알고 계신가요
할까말까 정사각형 212
갈까말까 사다리꼴 310
남은 두리번이 나서기에
뜻이 너무 멀구나 永宗島
별로 안 먼데 몸이 왜 이리
가까운데 마음은 왜 이리
야들아 가자는 주문으로
여자는 헝가리를 간대고
남자는 묵묵히 일을 갑니다
(잘못 이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냥 링컨팍이 온다기에
부럽다 부러워 까닭없이
재결합한 아이시스
까닭없이 출국하는 개년도
까닭없이 일하는 썅놈까지
까닭없는 척나는 책장 정리를 한다네
고교생이 되기 전에 읽지 못한 100권을
아 그냥 차례대로 줄세우는데
2, 47, 48이 비네 어디갔느뇨
47, 48, 2가 없네 우에갔을꼬
어디에도 없으니 거있을텐데 젊은 한여름밤
맥베스와 베르테르의 슬픈꿈 누가 삼켰을까
꿈도 모르는 나는 빈자리도 없어라
머리 가슴 배 쪼개도 채우지 못해라
빌어먹을 마일리지 나의 그 시절(mi-le age)
빌어먹을 듣기싫은 미레라솔미(mi le A G E)
두리번 두리번 수천번
오갈 세월 빼앗기고야
차라리 아무 대답 말걸
오늘도 아무 묻지 말걸
책장이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