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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휘재 Oct 01. 2024

마일리지




소멸한다네 마일리지 곧

이만치면 얼마큼인가요


번이 붙으면 많고

원이 붙으면 부족한듯


부랴부랴 입장하려니

나를 찾으라 하네


나를 찾았더니 나의

비밀도 찾으라 하네


나는 너무 복잡해요

비밀은 또 헷갈려요


두리번 두리번 내

마일리지 어디있나요


두리번 두리번 국내

두 번 오갈 만큼이라나


두리번 두리번 두 번

오갈 세월 빼앗기고야


두리번 하나가 두근대기에

국외에서 링컨팍이 온다기에

(마일리지로 오는 건 아니라네)


물어볼까 마일리지 빼면 당신에게

무엇이 남는지 알고 계신가요


할까말까 정사각형 212

갈까말까 사다리꼴 310


남은 두리번이 나서기에

뜻이 너무 멀구나 永宗島


별로 안 먼데 몸이 왜 이리

가까운데 마음은 왜 이리


야들아 가자는 주문으로

여자는 헝가리를 간대고


남자는 묵묵히 일을 갑니다

(잘못 이를 간다고 들었습니다)


아 그냥 링컨팍이 온다기에


부럽다 부러워 까닭없이

재결합한 아이시스


까닭없이 출국하는 개년도

까닭없이 일하는 썅놈까지


까닭없는 척나는 책장 정리를 한다네

고교생이 되기 전에 읽지 못한 100권을

아 그냥 차례대로 줄세우는데


2, 47, 48이 비네 어디갔느뇨

47, 48, 2가 없네 우에갔을꼬


어디에도 없으니 거있을텐데 젊은 한여름밤

맥베스와 베르테르의 슬픈꿈 누가 삼켰을까


꿈도 모르는 나는 빈자리도 없어라

머리 가슴 배 쪼개도 채우지 못해라


빌어먹을 마일리지 나의 그 시절(mi-le age)

빌어먹을 듣기싫은 미레라솔미(mi le A G E)


두리번 두리번 수천번

오갈 세월 빼앗기고야


차라리 아무 대답 말걸

오늘도 아무 묻지 말걸


책장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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