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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Feb 01. 2024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모순은 해결의 전제입니다. 요즘 같은 ‘위기의 시대’에 ‘최고의 성과’를 추구하는 것은 얼핏 모순적입니다. 우리를 덮친 화마에 휩싸이지 않도록 애쓰기에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화마가 당분간 우리의 일상과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문제를 인정하고 직시하는 것만큼이나 문제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위기의 시대에 어떻게 최고의 성과를 만들 것인가?’는 ‘번아웃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우리는 언제 최고의 성과를 낼까?라는 질문을 상상해 보면 아마 다음의 상황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기대되는 바가 명확할 때

편하게 팀장에게 물어볼 수 있을 때

비생산적인 회의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을 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성과에 대해 보상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문화에서

팀장이 팀원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고

팀장의 결정이 조직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

하는 일에 목적의식이 분명할 때


코로나 시기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집단에서 위에서 언급한 특징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로부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받았을 때, 간호사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었고 환자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었다.

간호사들에게 환자 가족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보라고 요청하자, 몇몇 간호사들은 하트를 그려 환자에게 주었고, 같이 사진을 찍어 환자를 대면할 수 없는 가족들에게 공유해 주었다.

감성적 공감대가 뛰어난 리더가 팀원들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 코칭을 통해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느낄 어려운 감정들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팀워크가 더 좋아졌다.

코로나 시기에 간호사로 일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다. 그들은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자부심으로 느끼고 있었고, 환자와 다른 간호 사을 위해 일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겼다.


어떻게 위기의 시대에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리더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신뢰입니다.

소통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팀장은 팀원들이 하루하루 어떤 문제에 당면하는지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관료적이고 중복적인 불필요한 업무 절차를 제거해 주고, 실질적으로 결과를 창출하는데 핵심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일은 사람이 수행한다. 성장의 시기에는 목표에만 집중했다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었을지라도, 위기의 시대에는 목표와 사람에게 관심을 동시에 쏟아야 한다. 목표에 집중하는 이성적 사고와 함께, 사람과 함께하는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신뢰이다. 개별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취합하여, 의미 있는 제안이 실제 실행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꾸준히 보임으로써 신뢰 강화가 가능하다. 실행되느냐 안되느냐 보다 더 중요한 점은 본인의 의견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다는 점 그 자체이다.


팀의 에너지는 호수에 차 있는 물과 같습니다.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그 물을 계속 끌어다 씁니다. 물이 차는 속도보다 물을 사용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수면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메마를 것입니다. 리더는 ‘물을 사용하는 속도’와 ‘물이 차는 속도’를 균형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채우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도 명심해야 합니다. 위기의 시대에 물을 채우는 방법은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물을 채울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팀원들 개개인과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명의식을 가지게 도와주는 것뿐입니다.



<Zorana Ivcevic, Robin Stern, and Andrew Faas, “Research: What Do People Need to Perform at a High Level?", Harvard Business Review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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