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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Feb 02. 2024

상사를 관리하라

관계는 거리와 온도의 함수입니다. 먼 거리와 차가운 온도는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지만, 너무 가까운 거리도 뜨거운 온도도 적절치 않습니다. 관계는 썰물과 밀물 간 끊임없는 물살 속에서, 갯벌처럼 황폐한 민낯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사와의 관계도 거리와 온도를 적절히 선택하면서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수평적인 조직이라도 우리는 하이라키의 규범 속에 존재합니다. 특히나 사회생활에서 상사와의 관계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고 상사의 비위를 일방적으로 맞추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상사와의 건강한 관계는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먼저, 아래 두 개의 질문을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상사는 어떻게 정보를 습득하는가?

상사는 어떤 방식의 의사결정을 선호하는가?


내 상사는 듣는 것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읽은 것을 선호하는지?
그 자리에서 직접 물어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미리 읽고 스스로 찾아보고 사색하는 것을 즐기는지? 


만약 듣는 것을 선호한다면 먼저 대면 보고하고 메모 등으로 추가 보고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읽는 것을 선호한다면 서면보고를 먼저 한 후, 대면보고로 정보를 보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사는 믿고 맡기는 방임형인지,
아니면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상사가 믿고 맡기되 결과 중심으로 보고 받길 원하다면 마일스톤 중심으로 공유하고 이슈 중심으로 보고합니다. 만약 주도형이라면 주기적으로 세부 내용을 공유하고, 실행 상황을 점검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두 번째, 상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합니다. 상사는 모든 미묘한 것을 다 인지할 정도로 예민한 사람도 아니며 그렇다고 팀원들의 적도 아닙니다. 상사들 역시 압박을 받는 위치에 있으며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상사가 가지고 있는 목표와 팀에 대한 기대는 무엇인지?

상사가 현재 받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일지?

상사의 강점, 약점은 무엇인지?


상사의 스타일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진다면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발을 내디딘 셈입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관계 형성은 끊임없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사의 니즈와 업무 스타일에 맞추고,

상사가 가진 기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필요한 정보는 적시에 상사에게 제공하고,

투명성과 신뢰성에 기반하여,

상사가 시간과 자원을 중요한 업무에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보통 상사와의 관계를 피동적인 복종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상사와 관계 형성은 팀장 스스로의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떤 온도와 어떤 거리감으로 대할지 항상 고민하고,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선택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상사를 관리하는 것도 팀장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John J. Gabarro and John P. Kotter, “Managing Your Boss”, Harvard Business Review (January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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