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일
일을 시작하고 오묘한 부분은 평일에도 일찍 일어나면 손해 본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오늘은 본전이다. 9시까지 늦잠을 자고 30분이나 미적거리고 헬스장에 갔다. 잘 때면 꼭 한쪽 팔을 불편해 보이게 꺾고 잔다. 아가들이 이렇게 자면 풀어주면서 본인은 꺾고 잔다.
감정은 자연 같다. 어떻게 느끼느냐는 내 몫이기도 하지만 어떤 날씨, 감정, 사건이 불어올지는 예상할 수도 없고 완벽하게 통제할 수도 없다. 평소에 안정된 만큼 아주 가끔 찾아오는 불안과 우울도 말도 안 되는 감정이 아니라는 걸 궂은 날씨처럼 올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