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무섭습니까

by 별가사리


요즘 가장 무섭고 두려운 단어를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선택'을 고를 것이다. 사실 요즘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다. 항상 그랬다. 경중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달랐을 뿐.


최근 지인이 이직 관련 상담을 해왔다. 연봉도 약간 더 높고 회사 네임밸류도 업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이란다. 하지만 회사 평가를 검색해 보니 평점이 1점대라서 망설여지고 업무 환경도 자세히 몰라 두렵다고 했다. 또 "만약 적응하지 못하면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자신 없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 있는 곳이 무난하긴 한데..."라고 말 끝을 흐렸다.


나는 돈을 많이 주거나 배울 것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내심 부추겼지만 그는 고심 끝에 현재 직장에 남는 결정을 했다. 선택으로 치면 사실상 '보류'한 셈이다.


사실 나 또한 결정만큼 힘든 일이 없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이 무너질까 봐. 돈을 잃을까 봐. 적응하지 못할까 봐 등등 많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결국 '실패하기 싫어서'라는 결론에 다다게 된다.


하지만 실패를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래서 혹자는 빠르게 결정하고 그 결정을 옳게 만드는데 시간을 쓰라고 조언한다. 선택은 언제나 후회를 남기며 그것을 피하기는 절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선택과 결정이 쌓일수록 다음 선택을 더욱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어쨌거나 그 어려운 선택들로 만들어진 오늘, 어떤 결정을 했든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전 07화현재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