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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보 Oct 23. 2021

아무도 나에게 꽃이 되라 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에게 꽃이 되라 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에게

꽃이 되라 하지 않았다


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고개를 쭈욱 햇빛을 향해 얼굴을 내밀고

물이 오는 곳으로 몸을 던졌다


아무도 나에게

어떻게 사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력한 몸을 흐르는 물에 담근 채

불안의 웅덩이를 헤치며 허우적거렸다


나의 생각이 옳은 걸까

끊임없이 의심을 하지만

행복하기를 바란다


벌거벗은 채 세상에 던져졌지만

있는 힘을 다해 살아온 나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어제는 해냈고

오늘은 살아냈으며

내일은 견딜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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