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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보 Aug 08. 2021

문장 하나가 날아와 가슴에 박힌 날

아무도 눈을 뜨지 않은 새벽. 책을 펼쳐 조심스럽게 읽기 시작한다. 집중의 단계를 넘어 몰입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꽤 길지만 오늘도 기대한다. 나에게 날아드는 총알 같은 문장 하나가 가슴에 박히기를.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이다. 그 당시 명랑소설에 빠져 허기진 배를 채우듯 읽어나갔다. 책을 읽는 범위는 점점 넓어졌다. 물론 다양한 장르를 읽는 아이는 아니었다. 주로 소설에 빠져 마치 주인공인 마냥 울고 웃으며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마음껏 즐겼다. 


내가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나의 감정들을 책에서 발견한 날은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그렇게 나도 쓰고 싶었다. 


나의 글들로 누군가를 위로해 주고 싶다는 것을.

나의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 날아가 특별함이 되기를.

하지만 힘 빼고 욕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문장을 대하기를.


지금 쓰고 있는 한 문장 한 문장이 돌고 돌아서 

나에게도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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