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내 이름>
무심한 세월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시련에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쓰라린 이별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홀로 견디며
하루 하루를 살았습니다
날이 좋은 어느 날
우연히 누군가가 불러주는
내 이름 석 자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나를 애써 지우며 살던 시간들이
물밀듯이 흘러 들어 와
삶을 휘저어 버렸습니다
왜 그렇게 애쓰며 살았던 걸까요
왜 그렇게 내 이름을 잊고 지냈던 걸까요
날이 좋은 어느 날
다정한 목소리로 불러주던
내 이름 석 자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