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데워지기까지>
태양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던 날
한 팔은 내밀어 새카매졌고
다른 팔은 그늘에서 하얀 채 그대로다
너의 마음이 달아올라
나를 쫓아올 때
나의 마음은 저만치서
너를 향해 머뭇거렸다
나의 마음이 피어올라
너를 바라볼 때
너의 마음은 한 걸음 물러 나
나를 향했던 시선을 떼어둔다
서로의 마음이 데워지기까지
서로의 온도차가 다르니
우리 함께
같은 곳을 보고 나아갈 수 있을까
사랑은
마음의 온도가 같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기다려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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