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이별을 하고 싶다.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 거야.”
작년 청룡영화제에서
화사와 박정민의 퍼포먼스로 화제가 되었던
‘GOOD GOODBYE’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는 오래된 연인의 이별을
아름답게 그려낸 곡이라고 한다.
그 후렴의 멜로디와 가사가 자꾸 마음에 맴돌았다.
그러다 문득, 나에게 ‘좋은 안녕’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별은 분명 아프고 슬프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어떤 이별은 오래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이별은
서로를 보내줄 준비가 된 이별,
‘준비된 이별’이다.
이것은 내가 매일 기도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사람들과 충분히 웃고,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며,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할 수 있는 이별.
그렇게 이 땅에서의 마지막을
조용히, 그리고 단정하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
나쁜 이별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준비된 이별보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이별이
남겨진 이들에게 더 긴 여운과 아픔을 남기지 않을까—
그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본다.
그래서 나는, 준비된 이별을 위해
내 마음을 글로 남기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나의 마음을 전해두고 싶어서.
우리는 결국,
다시 만날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