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생각보다 놀랍게도 독립적이다.
아무도 시킨적 없어도 수도없이 뒤집고 기어서 끝내는 걷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기른다고 아이가 자라는게 아니라 아이는 스스로 자랄 수 있는 힘을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씨앗은 새싹을 끄집어내고 줄기를 잡아당긴다고 자라는 게 아니다. 그냥 잘 자랄 수 있는 곳에 묻어서 물을 주고 기다리면 된다. 그렇게 키우고 싶다. 남들보다 더 빨리, 앞서나가게 만들고 싶지 않다. 이 아이의 영혼이 단단하고 아름답게 꽃필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