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緣-인연
건
壬庚辛庚
午子巳申
庚己戊丁丙乙甲癸壬
寅丑子亥戌酉申未午 (3, 1980)
壬庚辛庚
午子巳申
경금 일간에게 사월은 편관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칠살七殺이지요. 편관이란 제화된 칠살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편의상 그냥 편관이라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편관이니 태어나 살아가는 사회 환경이 기본적으로 힘들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평탄치 않은 것이지요. 하지만 경금에게 사화는 장생지이니 힘든 가운데 사회로부터 받는 혜택과 윗사람들의 덕이 크게 됩니다. 어른들의 지나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주눅들거나 소심해질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편관월에 태어난 사람에겐 난관을 극복해야 할 숙제가 주어진 것과 같습니다. 어려움을 이기고 당당하게 서야 하지요. 그렇지 못하면 세상에 고개 숙인 채로 의기소침하게 살아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편관의 에너지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사화의 지장간에는 무토 편인, 경금 비견, 병화 편관이 있으니 전문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여 특수 자격을 획득하고 많은 비견들과 함께 엄격한 규칙이 작동하는 편관적 조직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해야 하는 사회 환경과 인연이 된 것입니다.
壬庚辛庚
午子巳申
월지 사화에서 사중경금이 천간에 드러나 연월일을 차지했습니다. 연지 신금으로도 드러나 비겁이 매우 많은 구조가 되었습니다. 흔히 오행을 두루 갖춘 사주를 중화中和를 이루었다고 하여 좋게 보지만 이런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비겁이 많으면 사주가 가진 자원을 공유하고 배분해야 하니 내가 가진 것을 빼앗기는 형국이 되어 나쁘게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겁 자체를 자산으로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조직 생활을 해야 하는 일간의 입장에서 연월에 가득한 비겁이란 함께 직장생활을 하며 만나야 할 사람들입니다. 연월에 비겁이 많다는 것은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사람을 많이 만들라는 뜻입니다. 번화한 도심을 열심히 걷는다고 해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동의 목표를 갖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업무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과 비즈니스적이든 인간적이든 의미 있는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 이런 사람들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큰 기업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작은 회사에서 근무하거나 1인 창업을 하게 되면 하늘이 부여한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비겁과 만나는 에너지를 써야 하니, 큰 기업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고 성장 과정이 버겁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매우 커다란 노력을 별도로 기울여야 합니다. 보통은 직장을 자주 바꾸는 방식으로 발현되기 쉽습니다. 많은 비겁의 에너지를 낮은 수준의 방법으로 쓰는 것이지요.
壬庚辛庚
午子巳申
일간은 일지에 상관을 갖고 있어 사화 편관을 상관합살로 제화하니 능력이 뛰어납니다. 상관의 언변, 임기응변, 영업성, 로비성을 발휘하는 것이지요. 자사암합하니 회사와 잘 지내게 됩니다. 사신합형으로 인해 회사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연주 경신보다 일주 경자는 훨씬 더 부드럽게 직장생활에 녹아들게 됩니다.
연월일이 비겁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일주 경자는 나이고, 경신, 신사는 각각의 속성을 가진 사회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경신은 간여지동으로 의지와 추진력이 매우 강한 정열적인 사람이요, 신사는 정관을 가졌으니 바른 사람, 리더와 같은 사람이며, 경자는 위에서 얘기한 대로 상관적 능력이 탁월한 사람입니다.
자수 상관으로 경신과는 신자진 삼합을 이루니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관계요, 신사와는 자사암합(지장간 무계합)하니 무인성인 일간이 신사 겁재의 편인적 생각, 아이디어를 수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관계입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이런 관계를 반드시 맺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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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子巳申
시간에 임수 식신이 있으니 연월일의 금들이 모두 임수를 생하는 구조입니다. 식신은 전문적인 일이니 일간의 일을 연월의 비겁들이 함께 키우고 도와주는 형국이 됩니다. 혼자서는 들 수 없는 큰 돌도 여럿이 힘을 합치면 번쩍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엄두를 못 내는 농사도 사람들과 공동으로 지으면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의 일을 타인들이 함께 해 주는 구조일 때 크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비겁이 많은 사주를 나쁘게 보는 것은 매우 잘못된 편견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일을 도와 주고 키워 주었으니 결과물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식상은 베푸는 에너지이니 비겁들과의 합리적 분배가 잘 이루어질수록 비겁들의 도움을 더 잘 받게 됩니다. 베풂에 인색해서는 성장이 멈추게 되는 것지요.
또한 임수 식신은 일간이 연월의 비겁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일을 타인들의 일자리, 일거리로 만들어 준다는 것은 사회의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는 구조일 때 더욱 발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혼자 해도 충분한 성격의 업무만 해서는 한계가 뚜렷한 것이지요.
壬庚辛庚
午子巳申
이렇게 식상의 에너지를 일시에 가졌고,
壬庚辛庚
午子巳申
시지에 정관을 가졌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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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子巳申
庚己戊丁丙乙甲癸壬
寅丑子亥戌酉申未午
무재 사주에 대운에서 식상생재, 정재합의 조합이 만들어지며, 지지로는 유금 양인이 들어와 직장에서 독립하려는 마음이 강해지니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하고 싶어집니다. 자기 정관 곧 자신의 회사를 세우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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午子巳申
庚己戊丁丙乙甲癸壬
寅丑子亥戌酉申未午
대운 간지 자체는 양인이 을목 정재를 절시키는(을목 입장에서 유금은 십이운성의 절지絶地) 상황이지만, 유금 양인은 연지 신금과 신유(술) 비겁 방합을 이루고 사화 편관과 사유(축) 비겁 삼합을 이루어 자수 상관을 생하며 일간의 근이 되어 주니, 양인의 재성 분탈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양인들이 일간의 일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일간은 인복이 많은 것입니다.
壬庚辛庚
午子巳申
사업적으로는 비겁들의 도움을 받게 되며, 시지에 정관을 갖고 있어 필요에 따라서는 비겁들을 제어, 통제할 수 있으니 식신생재가 원활히 이루어져 사업 시작 후 단기간에 고속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식신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임을 천명한 임오 시주는 간지 정임합으로 재성을 만들어 내니 일간에겐 천직과 같은 일인 것입니다.
壬庚辛庚
午子巳申
오화 회사 위에 식신이 드러나 있고 임수 식신은 신자(진) 삼합하여 올린 것이니 경신 비견들과 비즈니스적으로 협력하는 관계입니다. 자수 상관적 유통, 판매업을 합니다. 또한 식신적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로 식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역시 식신의 속성에 맞게 일부 품목은 자체적으로 기획하여 제조하기도 합니다.
壬庚辛庚
午子巳申
시주 자식 자리에 오화 정관이 있는데,
壬庚辛庚
午子巳申
일지와 충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배우자의 불임 문제로 자식을 갖지 못합니다.
자수는 생식 기능을 상징하는 글자로 안정이 필수인데 이렇게 충이나 형을 맞으면 안정성이 깨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두 자식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평면적 사고를 하는 것입니다. 결혼하여 자식을 갖는 시점의 대세운의 에너지나 배우자 사주에 충형을 해소하는 글자가 있으면 얼마든지 해당 문제가 발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배우자 자리의 불안정성은 어찌할 수 없겠지요.
壬庚辛庚
午子巳申
시지에 있는 내 자식과는 인연이 없지만 사회에 있는 남의 자식과는 자사암합으로 인연이 되니 입양의 물상입니다.
당장은 입양이 내키지 않더라도 때가 되면 마음이 동하게 됩니다. 다 때가 있는 것이지요. 하늘에서 좋은 인연을 예비해 두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동일 사주를 가진 약 50명의 남자들이 다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거나,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없더라도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습니다. 본명의 향후 대운에서도 얼마든지 배우자를 멀리할 수 있습니다. 모두 하늘이 허락한 저마다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권고한 것은 아름다운 입양의 실천입니다. 사람은 다 가질 수 없습니다. 하늘이 인복과 재복을 주었으나 친자식을 주지 않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임신을 못하는 배우자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보다 입양을 통해 자식을 얻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그릇을 훨씬 크게 쓰는 것입니다.
壬庚辛庚
午子巳申
자사암합으로 자오충을 막아 주고 사오(미) 방합으로 시지와 연결되니 입양하는 자식은 일간의 회사를 성장시키고 부부 사이를 좋게 만드는 복덩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택은 언제나 본인 고유의 것입니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통해 사주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내리기를 하늘이 기대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늘을 본받으며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매일 반성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밖으로 쏟아내는 글과 말이 아니라 가슴 안에 쓸어 담는 마음이며 그 마음을 선善의 방향으로 옮기는 행동입니다.
명주는 하늘이 기대한 대로 에너지를 잘 활용하며 살아왔습니다. 부여 받은 모든 에너지가 자신과의 인연을 의미합니다. 글자 하나 하나에 하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명리학을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용신用神 등과 같은 선명하지 않은 용어에 현혹되어 글자들을 차별하는 대신, 모두를 끌어안고 가장 아름다운 에너지의 조화와 쓰임의 방법을 연구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명주를 처음 만났을 때 저 자신도 모르게 당황스럽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명주와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명주를 소개해 준 제 친구는 경신일주, 저는 신사일주이기 때문이었지요. 하늘이 만들어 준 인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주팔자 따위는 미신이야, 가짜야, 사기야", "내가 2년 공부해 봤는데 하나도 안 맞아" 등과 같은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사는 태도는 좋지만 그렇다고 필요 이상으로 오만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안 맞는 것이지 명리학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매일 하늘을 보며 저는 인연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저는 함께 선한 일을 하게 될 좋은 인연만 오기를 하늘에 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