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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특별했던 사람
내가 그분과 결혼을 결심한 건, 그분이 세상 하나뿐인 정말 특별한 사람이란 걸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그분과 결혼하지 못하고 헤어진다면 나는 아마 결혼을 영원히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분은 항상 밝았고, 쾌활했고, 모두에게 친절한 말을 건넸다.
밝은 모습으로 항상 먼저 인사했고, 누구보다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말을 쉽게 했다.
낯간지러운 칭찬들도 아무렇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을 좋아했고, 그만큼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장례식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그분이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정말 천국이 있다면, 그분이 갈 수밖에 없겠지.
매일밤 그분의 영상을 본다.
6년 전부터 떠나기 며칠 전 영상까지.
그분은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사랑스러웠다.
내가 천국에 갔을 때 그분이 웃으며 "오빠"라 불러준다면.
나는 그 순간만 기다리면서, 어떻게든 천국에 갈 자격을 만들어 놓아야지.
날 한 번만 다시 불러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