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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분석철학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에밀브레이어 서양철학사 16장_1930년대 철학의 분류

by 낭만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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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특히 1930년 이후의 철학은 19세기 말 사조에 대한 깊은 반성에서 시작한다. 이 시기 철학자들은 단순히 인식론에 머물지 않고, 과학과 가치의 위상 변화라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했다. 19세기 말의 두 중심 주제, 즉 '사물 속 구조/형식'과 '인간 감성의 가치판단'은 새로운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성찰은 당대 철학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고하며, 후설이 강조했듯이 유럽 인간성의 보편주의적 임무를 재확립하려는 시도와 맞물려 나타난다. 이는 전통 철학 답습이 아닌, 서양 문명의 정체성과 보편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결국 이 시기 철학은 이전의 객관주의와 주관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유의 길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라 평가된다.


구체성과 주체성의 구분이 완성된다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1930년 이후 철학은 크게 두 가지 주요 경향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첫째 경향은 "구체성(le concret)으로 향하는 일반적 경향"으로, 추상적 관념에서 벗어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세계의 구조를 탐구하려는 움직임이다. 둘째 경향은 "주관성의 심층에서 진실한 실재성의 탐구를 향한 노력"으로, 객관주의 비판과 함께 인간 의식과 주관성의 근원적 차원을 파헤치려는 현상학적 및 실존주의적 사유다. 이 두 경향은 19세기 말의 주관주의를 교정하려는 공통 목표를 가졌으며, 철학의 전복(transmutation)을 증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역사가는 이러한 본질적인 변화 속에서 우발적인 것과 구별되는 사유의 핵심을 파악할 권리를 가졌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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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체성 지향_추상 비판과 구조 개념의 심화


구체물에로 향하는 경향은 오랜 철학 전통이었던 추상 작업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비판에서 동력을 얻는다. 프랑스 철학자 라뽀르뜨(Jean Laporte)는 '추상작업의 문제'(1940)에서 추상된 관념이 사물 속에서도 정신 속에서도 실현 불가능한 허구라는 강력한 주장을 펼친다. 그는 추상 관념이 심성 속(in mente)에서도 불가능성을 가진다고 보며, 이러한 관념들이 실제 세계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비판은 논리적·수학적 필연성이나 물리학의 필연성조차 인간 정신의 선험적 범주가 될 수 없다는 결론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추상 관념의 허구성을 지적한 라뽀르뜨는 구체적인 인식의 기반을 새로운 곳에서 찾는다. 그는 인식 과정에서 이원성(dualité)이 이중화(dédoublemnt)의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한편에는 불가분적인 현상 자료(un donné), 즉 감각과 경험을 통해 주어지는 구체적인 세계의 단면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그 자료에 의해 우리에게 각성된 경향들이 있다고 본다. 인식은 추상적인 범주를 자료에 덮어씌우는 것이 아니라, 이 주어지는 자료와 그것에 반응하는 경향성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관점은 인식론을 살아있는 경험의 장으로 끌어내리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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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structure)의 개념은 구체성을 탐구하는 이 경향의 존재론적 핵심으로 부상한다. 독일의 니꼴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은 다양한 존재층위(Schichten)를 설정하고 각 층위의 고유한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구체적인 세계의 질서를 밝히고자 했다. 프랑스의 레이몽 뤼이에(Raymond Ruyer)는 '구조의 철학 소묘(1930)'를 통해 구조를 사물들 속에 내재된 형식적 질서이자 역동적인 원리로 보았다. 이들은 구조를 단순한 추상적 관계가 아닌, 세계를 구성하는 구체적인 존재 방식으로 이해하려 했으며, 이는 철학적 논의를 인식론에서 존재론으로 전환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구체성 지향은 과학 철학과 예술론에서도 중요한 응용을 낳았다.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과학적 개념의 역사를 분석하며 구체적인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탐구했다. 스테판 뤼파스코(Stéphane Lupasco)는 '미시물리학적 경험과 인간적 사유'(1940)에서 미시 물리학의 역설적 특성을 분석하며 기존 논리를 넘어선 구체적 사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수리오(Etienne Souriau)는 '살아있는 사유와 형식적 완전(1925)'을 통해 예술 작품의 창조 과정과 존재 방식을 분석하며, 구체적인 형식이 어떻게 살아있는 완전성을 향해 나아가는지를 모색하는 등, 구조 탐구의 영역을 미학적 차원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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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관주의적 경향_현상학적 심화와 실존적 확장


주관주의적 경향의 근간은 후설(Edmund Husserl)의 현상학이며, 그는 철학적 탐구의 초점을 선험적 주관성(transcendental subjectivity)에 맞춘다. 후설은 객관주의와 선험주의를 엄격히 구별하며, 과학의 객관적 세계는 의식의 형성 활동의 결과물인 "상위 등급 형성물"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는 경험적 사실이나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그러한 지식을 가능하게 하는 의식의 근원적 경험과 지향성이야말로 진정한 실재성을 탐구할 출발점임을 의미한다. 후설에게 주관주의는 경험적 심리학이 아닌, 모든 객관적 지식의 토대를 제공하는 합리주의로서의 위상을 유지한다.


후설의 현상학적 사유는 그의 제자인 하이데거(Heidegger)에 이르러 존재론적 실존주의로 급진적으로 전환된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1927)에서 인간의 주관적 존재 방식인 현존재(Dasein)를 분석하여 기초존재론(Fundamentalontologie)의 문제를 밝힐 길을 찾고자 했다. 그는 인간의 시간성, 죽음을 향한 존재(Sein zum Tode), 불안(Angst) 등의 구체적인 실존적 경험을 통해 전통 형이상학이 망각했던 존재의 의미를 재질문했다. 이로써 주관성의 심층 탐구는 단순한 의식 분석을 넘어,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 방식에 대한 탐구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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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와 후설의 영향은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들에게 이어진다. 가브리엘 마르셀(Gabrel Marcel)은 참여(participation), 신비(mystère) 등의 개념을 통해 추상적인 문제(problème)가 아닌 구체적인 신비(mystère)로서의 인간 실존을 탐구했다. 루이 라벨(Louis Lavelle) 또한 의식(conscience)과 행위(acte)를 통해 주관성의 심층에서 진정한 실재성, 즉 존재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들은 객관적 과학 지식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인간의 구체적인 삶, 윤리, 영성의 차원을 철학적 사유의 중심으로 가져온다.


이 주관주의적 경향은 정신의학, 논리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 출신 프랑스 정신의학자 민코프스키(Eugène Minkowski)는 환자의 체험된 시간과 공간을 통해 질병을 이해하는 현상학적 정신의학을 개척했다. 한편, 블랑셰(Robert Blanché) 등의 철학자들은 주관적인 요소가 지식의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으며, 역사학에서는 아롱(Raymon Aron)이 역사적 객관성의 비판적 문제를 제기하며 역사가의 가치판단과 해석적 주관성의 역할을 깊이 성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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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논리학에서 객관성과 주관성 논쟁


1930년 전후의 수학 및 논리학은 수학적 지식의 엄밀한 기초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는 다비트 힐베르트(David Hilbert)의 형식주의(Formalism)가 대표적이다. 힐베르트는 공리화 작업을 통해 수학의 무모순성을 증명하고 수학을 기호 조작의 엄밀한 형식 체계로 만들고자 했다. 이에 대립한 브로우베르(Luizen Egbertus Jan Brouwer)의 직관주의(Intuitionism)는 수학적 대상을 인간의 직관적 구성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아 형식주의의 객관적 기초에 대한 주관적 반론을 제기한다. 이들의 대립은 수학적 실재가 객관적인 형식 구조에 있는가, 아니면 주관적 의식의 구성에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오스트리아의 모리쯔 슐리크(Moritz Schlick)가 주도한 논리주의(Logical Positivism)는 검증 가능성의 원칙을 내세워 전통적인 형이상학을 비판하고 철학적 문제들을 언어 분석을 통해 해체하고자 했다. 그들은 오직 경험적 사실에 의해 검증될 수 있는 사실 명제나 논리적 타당성을 가진 분석적 명제만이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리주의의 시도는 주관적 경험(감각 자료)과 객관적 과학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자 했으며, 두 번째 경향인 주관성 탐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객관적인 지식의 기준을 언어적·논리적 명료성에서 찾고자 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프랑스 철학자 르네 뽸리에(René Poirier)는 수학적 진리의 본질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모든 엄격한 수학이론은 필연적으로 대수적이다"라고 주장하며, 수학적 엄밀성이 단순한 형식이나 직관을 넘어선 대수적 구조라는 내재적 필연성에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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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학의 필연성이 인간 의식이나 경험과는 독립된 구체적인 구조적 필연성을 따른다는, 첫 번째 경향과도 맥을 같이하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논쟁은 비단 수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 학문인 역사학으로도 확산된다. 아롱(Raymon Aron)은 역사적 지식의 본질을 탐구하며 역사적 객관성의 비판적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의 선택과 해석에 내포된 역사가의 주관적 가치판단의 역할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러한 성찰은 지식의 영역에서 객관성이란 무엇이며, 주관성이 지식 구성에 어떻게 기여하거나 왜곡할 수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촉발한 중요한 시기였음을 보여준다.


힐베르트(David Hilbert) 형식주의(Formalism)

힐베르트 형식주의는 수학을 외부의 경험이나 직관과는 완전히 분리된 형식적인 체계로 다룬다. 이 체계 내에서 수학적 대상(수, 점, 선 등)은 그 자체의 의미를 가지지 않으며, 엄격하게 정의된 기호(Symbols)와 공리(Axioms)의 배열이자 조작 대상으로만 취급된다. 수학적 명제의 참/거짓은 외부 세계와의 일치 여부가 아닌, 오직 미리 정해진 공리와 추론 규칙(Rules of Inference)에 따라 형식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는 수학을 논리적 일관성만을 요구하는 순수한 추론 게임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였다.

형식주의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구성된 공리계가 모순(Contradiction)을 포함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러셀의 역설과 같은 수학 기초의 위기를 겪은 후, 힐베르트는 수학적 지식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술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체계가 모순되지 않음을 입증하려 했다. 그는 이 증명을 유한한 방법(Finitary Methods), 즉 직관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만을 사용하여 수행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 작업은 메타 수학(Metamathematics)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힐베르트는 무모순성 외에도 수학 체계가 완전성과 결정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필수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전성은 공리계 내의 모든 참인 명제가 증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이며, 결정 가능성은 임의의 명제가 주어졌을 때, 그것이 증명 가능한지 여부를 유한한 단계 안에서 판단할 수 있는 일반적인 알고리즘이 존재해야 한다는 문제이다. 힐베르트는 이러한 특성들을 형식주의를 통해 확보함으로써, 수학적 지식의 궁극적인 기초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는 후에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의해 좌절된 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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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두 경향의 상호 비판과 현대 철학의 토대


'구체성 지향 경향'과 '주관주의적 경향'은 지식의 근거를 찾으면서 서로에게 비판적이었고, 이는 곧 철학의 새로운 경계를 설정했다. 구조론자들과 구체성 옹호자들은 추상된 관념을 허구로 비판하며, 진정한 실재가 사물 속의 구조나 구체적인 현상 자료에 있다고 보았다. 이는 주관성이 낳을 수 있는 자의성이나 비합리성을 경계한 태도였다. 반면, 현상학자들과 실존주의자들은 과학의 객관적 세계를 "상위 등급 형성물"로 규정하며, 모든 객관적 지식의 토대는 결국 선험적 주관성이나 체험된 실존에 있음을 주장했다. 이 상호 비판적 관계는 20세기 철학이 객관성과 주관성을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하거나 대립시키는 틀을 제공했다.


두 경향의 대립은 수학의 기초론에서
가장 첨예하게 드러난다.


힐베르트의 형식주의는 구체적인 구조(공리계)의 완결성을 확보하려 한 시도로, 이는 '구체성 지향'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브로우베르의 직관주의는 수학적 대상이 인간의 직관적 구성에 의존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주관주의적 경향'의 인식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또한 슐리크의 논리주의는 명제의 의미를 경험적 검증이나 논리적 분석에 한정하며, 주관적 형이상학을 배제하려 했다. 뽸리에의 '모든 엄격한 수학이론은 필연적으로 대수적이다'라는 주장은 구체적인 대수적 구조가 주관적 의식이나 경험과 무관한 필연성을 갖는다는 '구체성 지향'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 분화는 현대 철학의 분석적 전통과 대륙적 전통의 방법론적 차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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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두 경향은 단순히 이론에 머물지 않고 인접 학문으로 확장되며 철학의 다변화를 이끌었다. '구체성 지향'은 바슐라르와 뤼파스코의 과학 철학을 통해 과학적 지식의 구체적 생성 과정과 구조를 분석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주관주의 심화'는 민코프스키의 현상학적 정신의학을 통해 환자의 체험된 주관성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아롱이 역사학에서 제기한 객관성의 비판적 문제는 역사적 사실의 구체적 구조와 역사가의 주관적 가치판단 사이의 긴장을 다루는 것으로, 이 두 경향의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1930년 이후 철학의 이 두 가지 경향은
20세기 후반 사유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구체성 지향'은 이후 구조주의와 분석 철학의 존재론적 및 방법론적 기초를 놓았으며, 하르트만이나 뤼이에의 구조 개념은 후대의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주관주의적 경향'은 실존주의와 해석학을 심화시켜 인간 존재와 의미의 문제를 현대 철학의 중심으로 가져왔다. 이 두 흐름은 서로를 비판하고 견제하며 학문적 활력을 불어넣었고, 학문의 다양화 시기의 지적 지도(intellectual map)를 완성했다. 이처럼 두 경향의 상호작용이야말로 1930년대 이후 철학의 가장 중요한 통찰력이었다. 그렇다면 이제서야 프랑스현대철학의 4가지 흐름이 이해가기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에 써 놓았지만 왜 이렇게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지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아래의 글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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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이후의 철학은 구체성/구조 탐구와 주관성의 심층 탐구라는 두 가지 주요 경향을 통해 19세기 말의 사상적 유산을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극복하려는 역동적인 시기였다. 이 시기 철학자들은 사유를 추상적 형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실재와 구조로 향하게 하거나, 혹은 의식의 심층으로 들어가 진정한 실재성의 근원을 찾고자 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은 철학이 과학적 객관주의와 단순한 주관주의의 양극단에서 벗어나, 인간과 세계를 더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이 두 경향은 이후 구조주의와 실존주의, 분석철학 등 20세기 후반 철학의 다양한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토대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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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는 철학의 주제와 방법론이 다변화되는 학문의 다양화 시기였다. 물리학, 수학, 역사학 등 개별 학문의 근본 개념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철학이 더 이상 독립된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른 학문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며 그 기초를 탐구하는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한다. 이처럼 1930년 이후 철학은 단순히 이론적 논쟁을 넘어, 과학적 지식과 인간적 가치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유럽 인간성의 보편적 임무와 진실한 실재성을 모색하는 실천적인 지적 작업이었다. 이는 현대 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에밀브레이어의 서양철학사를 통해서 이제 영미철학의 분석철학의 발전과 프랑스의 생철학의 발전, 독일의 관념철학의 형성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근대는 절대로 뚝!하고 떨어지지 않았고 이전의 역사의 디딤돌을 딛고 형성되고 발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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