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는 대한민국의 걸그룹이다. 그런데 엄청난 인기를 곁들인. 대중과 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우리 시대 몇 안 되는 그룹이다. 인기와 히트곡 수가 비례한다. 지난 10년 동안 그들의 노래가 대중의 입에서 멀어진 적이 없다.
Feel Special도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Cheer Up이나 Likey 같은 전성기 곡들에 비해 덜 주목받은 건 사실이다. 빠르고 경쾌했던 전성기 곡들과 달리, Feel Special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이었다. 처음엔 임팩트가 덜했을지 모르지만, 그 안에 더 깊은 메시지가 숨어 있었다. 우연히 가사를 다시 보게 되면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 Feel Special은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다.
이 곡을 특별하게 만든 건 박진영의 가사다. 그는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면서도 예술적 깊이를 유지하는 데 능하다. 그의 성공은 그저 히트곡을 만드는 것에 있지 않다. 인간관계의 본질을 가사로 풀어내는 그만의 방식이 있다. Feel Special은 팬과 멤버의 관계를 넘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을 건드린다.
이 노래는 인간이 타인의 존재로 완성된다는 중요한 진리를 이야기한다.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다. 타인의 손길이 있어야 나라는 존재가 비로소 완성된다. 봉준호 감독이 말했던 “개인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이 곡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트와이스의 이야기가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유다.
곡은 인간의 나약함을 정면으로 다룬다. 우리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 순간에 타인의 손길이 없다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나약함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트와이스도 이 곡에서 그 과정을 보여준다. 자신들이 나약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동료와 팬의 응원을 통해 다시 일어선다. 그 과정은 우리 삶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어딜 가도 내 자리가 아닌 것만 같고
고갠 떨궈지는 날
그럴 때마다 내게
얼마나 내가 소중한지
말해주는 너의 그 한마디에
Everything’s alright
초라한 nobody에서 다시 somebody
특별한 나로 변해
You make me feel special”
이 가사는 타인의 한마디가 어떻게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한마디의 위로가 나를 일으킨다. 그 손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작은 위로가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인간은 타인의 존재를 통해 완성된다.
박진영은 이 곡을 작업하면서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그들이 겪은 경험이지만, 이 곡은 그들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확장된다. 인생에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고, 그 손길 덕분에 성장한다.
결국, Feel Special은 우리의 삶을 반영한 곡이다. 서로의 존재를 통해 다시 일어서고, 그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자신으로 변한다. 이 곡은 단순한 히트곡이 아니다. 우리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본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