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동육아 친구 찾기 난이도 최상상
바이링구얼 공동 육아 모임에 관심 있는 분을 모집했다.
처음엔 딱 1명.. 낙담했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이렇게 찾기가 어렵구나..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정말 많을 텐데..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올렸다.
"영어를 못하는데 괜찮나요?"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의 문의만 계속되었다.
애초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바이링구얼 육아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 같았지만
정말 아무도 없다니... 충격적이었다.
우선 함께 공부해 나가면서 조금씩 한 마디씩이라도 해주자라는 생각으로 모임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이 스피킹보다는 리딩, 리스닝 중심이다 보니
외국에 살다오신 분이거나 영어 교사나 관련 직종이 아닌 이상
영어 스피킹을 할 기회가 없어 다들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 잘못돼도 정말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정말 실감하는 시간들이었다.
혼자서 잘 가고 있는지,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책을 읽어도 손에 잡히질 않고
망망대해를 걷고 있는 기분일 때
귀인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선 아이 없이 엄마들끼리 만났다.
만나자마자 영어로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누며 브런치를 나눴다.
마치 해외여행을 온 것 같았다.
내가 영어를 사랑하는 이유였다.
다른 사람이 된 기분!
여행자가 된 기분!
이 얼마나 꿈꾸던 순간이던가!
모임의 방향과 추구하는 가치를 정했다.
함께 이야기하는 가운데 더욱 선명해졌다.
❤우리 모임의 정체성 :
1. 엄마와 아이의 함께 성장
2. 영어 조기 교육 모임(x) 영어 노출 모임(o)
❤원칙
1. 아이와 엄마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야 한다(아이에게 인풋을 의도하지 않는다.)
2. 영어가 소통의 도구임을 느끼게 해 준다(엄마 서로 간, 엄마가 다른 아이에게는 영어로 말을 건네준다.)
*내 아이에게도 점진적으로 모임 내 시간 동안 영어로만 말을 거는 비중을 늘려간다.
아이에게 영어를 교육하고 영어책을 읽어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서로 눈 맞추며 영어로 즐겁게 소통하고 부모가 타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다른 언어를 체험하고 집안일만 하던 엄마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
이렇게 정하고는 우리 참 특별한 항해를 시작했노라고, 흡족해졌다.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유학도 보내지 않고, 최소한의 투입으로 그저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엄마가 영어를 즐기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좋은 영어 정서를 줄 수 있다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우린 달라.
다르게 갈 수 있어.
그런 작지만 커다란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