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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웨이 Apr 24. 2024

  끝내 만나지 못한 고소안 찻잔

-언제나 봄님!  그   설레는 로망 다 이루지 말고 부디 남기시길.-




고소안 (古桑庵)  

매장소개

-다이쇼 시대에 지어진 자신의 집을 개조해 1999년 집을 연 찻집. 일본 전통 디저트를 정원을 보며 즐길 수 있는 곳-


영업시간  매일 11:00 ~ 18:30


메뉴

레귤러커피 5,500 원

안미스 8,500 원

녹차(+화과자) 8,500 원

주소

東京都目黒区自由が丘1−24−23

전화번호

+81 3-3718-4203



고소 안이라는 찻집에 대한 식신의 소개 내용이다. 도쿄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지하철을 제법 길게 타고 도착했었다. 뿐인가 역에 도착한 후에는 또 한참을 도보로 걸어야 하는 곳에 있었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고소안!

그러나 그렇게 기대하고 간 고소 안은 문이 닫혀 있었다. 얼마나 허망했는지.... 저 문 앞에서 오랫동안 서성이었다. 한국의 제대로 된 전통 건축물인 우리 찻집과 일본의 제대로 된 건축물인 고소안 찻집.

손님들은 어떤 계층인지. 인테리어는 어찌했는지, 찻잔은 어떤지, 경영방식은 어떤지..... 무척 궁금했으나

 그렇게 먼 길을 갔다가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항상 완벽한 여행계획을 짜는 나답지 않게 휴일을 혼동하다니!!!!  

그러나 지금은 생각한다.

안 가길 잘했다.  앞으로도 안 가겠다

  로망을 하나씩 깨는 게 인생이고.. 로망 하나씩 깨질 때마다 상실감인데

 로망 하나쯤 그냥 상상으로 남기고 이루지 말고  사라진 들 어떠랴




첫 기획으로 써 본 "수요일에는 찻잔 여행 시리즈" 글은 중간쯤부터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다 보니 저절로 알아졌다 

아직 나는 내 찻집이야기를 글로 쓰기에는 찻집일이 미정리 상태라

좀 더 발효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직도 나 자신 치유의 목적에 진심인 글쓰기에 급급해서

읽으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아직은 부족함을...여유가 없음을...


그래서 부랴부랴 발행을 마무리했다. 후원해 주신 분들께 부끄럽고 미안했다.    잠시

브런치를 쉬다가 들어가 보니 마지막 글에 달린 언제나 봄님의 정성스러운 댓글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에필로그를 다!

 

-호기심 많은 30년 차 워킹맘

매일 그 어떤 곳으로 떠날 준비에 설렘으로 삽니다.-



언제나 봄님의  프로필 저 두 줄이 가 아는 유일한 봄님 신상이


설렘, 로망이 가득한 .봄님ㆍ멋지십니다ㆍ

설렘 로망들  꼭 이루시길ᆢ

그러나 가급적

 오래오래 간직하시다가 이루시기ᆢ그리하여

가장 설레는 곳은 맨 마지막에 방문하시길
그리고 로망 하나쯤 그냥 상상으로 남기고 이루지 마시기를...




 프로Les deux garçons 레 두 갹송 찻잔이야기다


오래전부터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내 로망은  프로방스 찻잔 여행이었

 카페의 원조라는

Les deux garçons 레 두 갹송.

세잔느와 졸라... 유명한 예술가들의 기운과 전설무성한ᆢ카페

악상프로방스 , 분수의 도시.

내 전생하면 떠오르는 지하실 검정 폴라티 입은 프랑스 여자 화가..

믿거나 말거나  전생 터라  믿고있는 믿어지는 ᆢ프ㆍ로ㆍ방ㆍ스

단어만 들어도 내 마음에 푸른빛  생기가 피어나는 공간ㆍ

그러나 막상 로망의 실현은 로망을 깨는 현타로 실망감 상실감으로 끝나는 게 인생이라는 생각에

 프로방스

로망 하나만큼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었다.


엑상프로방스 찻잔여행은  맨 마지막 까

판타지로 남겨 놓고 싶었던 찻잔이었

그려다

내 심각한 병명을 알게되고  ᆢ충격에 모아놓은 곗돈 다 털어서 여동생과 함께 한 곳.나의 맨 마지막 찻잔 여행지

 엑상 프로방스 레두갸르송 카페.


그곳에서 정장 입고 하이힐 신고 카페에 출근해서 하루를 소일하다 퇴근하는 할머니를 만났다

로망의 실현의 끄트머리는 이번에도ᆢ


언제나 봄님!

가장 설레는 곳은 맨 마지막에..

못 이룬 로망 하나쯤은 남기시길..


어설픈 글 따뜻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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