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광이라는 사자성어
'하…'
임신 전 입던 옷 중에
맞는 옷이 없었다.
만삭 때 85kg.
출산 후 75kg.
조리원 퇴실 후 집에 오니 73~75kg을 왔다 갔다.
키 160cm.
그러니 BMI 28.9.
‘비만’이었다.
친정엄마 찬스로 달리기와 요가를 병행하며
몇 달만에 간신히 71kg까지.
아기 문화센터에서 친해진 엄마가 말했다.
“먼저 애 낳은 친구가 그러는데,
아기 낳고는 지랄발광을 해야 빠진다더라고요.”
평소에 듣던 그 나쁜 어감의 ‘지랄발광’이 아니었다.
출산 후 살을 빼려는 엄마의 필사적인 노력을 담은
일종의 '사자성어'였다.
근육이 빠지고 기초대사량도 바닥난 몸.
운동만으로는 부족했고, 먹는 것까지 줄이지 않으면 살이 빠지지 않는 건 뻔했다.
문제는 ‘음식’이었다.
새벽수유로 밤낮이 뒤바뀌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에서
음식은 달리기와 함께 육아 스트레스 해소제였다.
하지만 이제 음식이 더 이상
스트레스 해소제가 되어선 안 됐다.
나에겐 '돌잔치'가 남아 있었다.
별일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살찐 모습이 싫어 만삭 사진도 건너뛰고
100일 사진은 몇 장 찍은 뒤
포토샵으로 겨우 마무리했던 나였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남기고 싶었다.
‘돌 끝맘’ 사진만큼은.
그래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위고비..
그러다 최근 학회에서 위고비를 발표한
동료 언니에게 물었다.
“조사해 보면서 알게 된 건데,
마운자로가 GIP에도 작용해서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좋대.
근육 감소도 덜하고…”
“마운자로요…?”
좀 더 의사들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고,
동네에서 마운자로를 입고했다는 병원을 찾았다.
바로 예약을 하고, 다음 날 병원에 찾아갔다.
“마운자로.. 상담받으러 왔는데요.”
아기가 열이 나서 일요일이 지나간 줄도 몰랐네요.
하루 늦게 발행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