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과 달리기, 마운자로의 콜라보
내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70kg..
일주일 사이에 –1kg.
빠진 건지, 잠깐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시 찌지 않았으니까, 일단 오케이.
마운자로를 맞은 지 일주일.
체감상 식욕은 평소보다 약 30% 줄었다.
평소의 나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저녁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는
묘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저녁을 주 3~4회만 먹고,
아예 건너뛰는 날도 생겼다.
물론 허기는 느껴졌지만,
예전처럼 견디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었다.
체중감소에 영향을 준 것들
다이어트를 해내겠다는 의지 5~10%
‘마운자로가 정답은 아니다’라는 이성적인 판단 5~10%
매끼 양질의 단백질과 채소 섭취 10%
달리기를 주 1~2회 → 주 3~4회로 늘린 변화 10%
마운자로로 인한 식욕감소 효과 30%
내가 느끼기엔,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평소보다 최소 60% 이상은
체중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리고 그 체감은
곧 수치로 증명되었다.
1주 차 –1kg
2주 차 –1kg
3주 차 –1kg
미세한 변동은 있었지만,
일주일에 1kg씩 꾸준히 빠지고 있었다.
단기간의 체중감소는 반드시 근손실을 동반한다.
그래서 근손실을 줄이고
좋아하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개선하기 위해
매끼 다양한 단백질찬을 꼭 챙겼다.
최대한 다양하게 조리해서
계란, 고기, 생선, 두부를 번갈아 먹고,
소울푸드인 떡볶이가 너무 끌리는 날엔
양배추찜과 계란을 곁들여 먼저 먹었다.
간혹 점심에는 냉면이나 햄버거처럼 먹고 싶은 걸 먹고,
저녁엔 들기름두부구이, 연어회/연어버터구이, 등심구이 등
육퇴 후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단백질찬 위주로 구성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이전보다 탄수화물 섭취량도 줄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폭식·과식·야식 없이
식사량을 줄이고
주 3~4회 5km 이상 달린다면,
마운자로 없이도 살은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엔
이런 방식으로 해도 꾸준히
일주일에 0.5kg 이상 빠지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음식을 사랑하는 나는,
식욕을 참는 게 너무 버거웠기 때문이다.
이번엔 달랐다.
배가 고픈데도 ‘견딜 수 있는 허기’였고,
몸이 조금씩 가벼워졌다.
몸이 가벼워지니 달리기도 더 수월해져서
페이스 기록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문화센터 모임 엄마가 말했다.
“00 맘, 살이 좀 빠진 것 같아요.”
“아, 그래요? 다이어트 좀 하고 있어요.”
“오 그렇구나! 대단해요.”
“감사해요. 이제 시작인데요. 뭘.”
입으로는 “이제 시작이에요”라고 했지만,
솔직히 너무 기뻤다.
그 변화가 누군가의 눈에 보인다는 것,
그 자체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2주 차.
3주 차..
4주 차...
들어가지 않던 옷이
들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