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

아직 풀지 못한 숙제

by 일리


다정한 아빠라도

매일밤 잠은 엄마와 자기를 고집하는

작은 고집꾸러기


유난히 고단한 하루에

오늘은 아빠랑 자라고 두 남자의 등을 밀어 넣고는

어둠 속에서 한숨 돌리기


텅빈 거실에 작은 조명하나 켜두고

빈백에 앉아 가만-히 숨을 고르는데


방 안에서 한참을 까르르 낄낄,

바스락 거리는 이불소리와 베개를 던지는 소리.

한참 후 방문을 살짝 열고 나오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엄마랑 잘래~

아빠랑 자는 게 어려워





- 가까운 시일 내 문제를 풀 수 있길, 34개월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