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면 생각이 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생각입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 앞에서 웃음을 종용하며 읊어댄 문구였어
칼릴 지브란의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보면'도 다양한 맥락에 끼워 넣어가면서 자주 인용했던 글귀였어.
어린 유년의 시절은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었어. 미술시간에 대부분의 실기는 망해도 상상화만큼은 칭찬을 받을 만큼 아이디어가 많았었고, 국어 문법과 문해력은 좋지 않았어도 창작력으로 상을 받은 적도 있었지.
그랬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들 속에서 그 많던 생각들을 어떤 형태로 풀어내며 살았을까.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은 어느 순간이 되면 아이디어를 아끼게 돼.
특히 회사의 대표 자리에 있게 되면, 아이디어 하나에 예산이 들어가고, 많은 사람의 에너지가 그 아이디어에 집중하게 되거든. 그래서 아이디어에는 언제나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
물론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생각은 더 깊은 통찰이 돼.
아이디어를 문제 해결에 에너지를 많이 쏟았어.
지금은 호감 있는 말로 평가를 받긴 하지만, 문제 해결의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문제 앞에선 당연히 스스로 나서야만 하는 줄 알았어. 그래서 '가능하다'라고 말하는 것이 '못한다' 혹은 '어려워'라는 말보다 쉬웠어.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는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엮어서 작용을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들어
나는 수많은 시간을 앉아서 마치 엉덩이로 승부를 보는 수험생처럼
엉덩이로 사고하고 일한다고 할 정도로 몰입하는 사람이 되었어
어느 날처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의자를 당기면서
내 눈에는 나와 25년을 한 내 의자가 눈에 들어왔어
그 단순한 사물이, 익숙한 오브제가 내게 말을 걸어왔어
나의 의자는 작은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오고 가는 대화들을 기억해 주고, 아이디어들을 이어주면서 그렇게 특별함이 되었어.
내 의자에 대한 발견은 비지니스를 하면서 접하는 수많은 공간의 의자 또 나와 상호작용하는 누군가가 앉은 맞은 편 의자와 스토리로 확장되더라고
그래서, 의자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