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OURUSGROUP Jan 24. 2019

미디어 경계

콘텐츠가 중요해진 커머스 시장

‘셀럽들이 추천하는 참가자는 과연 어떨까?’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이들의 차별화는 무엇이었을까?



현상(Phenomenon)

케이팝스타에서 THE FAN 
도끼, 거미 등 셀럽이 추천한 참여자의 수준이 높다 보니 초반부터 경쟁은 흥미롭고, 더불어 ‘Fan’이라는 프레임으로 기존과 다른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더 이상 MC는 평가자가 아닌 팬으로서 이야기하며, 방청객으로 1차 생존(무대)을, 시청자로 2차 생존(온라인 투표)을 결정했습니다.


권력이 대중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책에서 유튜브로

우리의 콘텐츠는 소위 권력층이라 부르는 집단 혹은 그들이 작성한 저서에서 나왔지만, 이제는 Media Platform을 계기로 책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닌 영상을 통해 학습하는 세대로 바뀐 것 입니다.

공무원 한국사, 설민석
핵쟁이랑 둘만 남았을때 살아남는 법. 배그튜브


공인에서 크리에이터로

이제는 연예인, 아나운서만이 방송을 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앞서 말한 유튜브의 방송인을 우리는 1인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며 그렇게 넘어 왔습니다. 책에서 미디어로 더 단순하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영어  잘하는법, 공부의신 강성태


변화(Change)

권력은 대중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변화한다.

A. 중앙 시스템에서 네트워크(연결)로

B. 하나의 목소리에서 다양함으로
C. 깊이(권위)에서 가벼움으로


새로운 변화에는
새로운 효과가 발생한다.
A. 집단지성
B. 방대하고 다양한 콘텐츠
C. 새로운 시선


하지만 새로운 효과에는
그만큼 부정적인 요소도 따른다.


오타쿠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취미를 하는 사람들에게 수식어가 되었습니다. 장인은 사라지고 엔터테이너가 남았으며, 어느 콘텐츠가 신빙성이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SNS와 Open Platform들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만 큐레이션 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편향된 정보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보의 홍수는 큐레이션으로 연결되었고,
결국 가볍고 편향된 정보만 보게 만들었다.



사업(and Business)

이러한 알고리즘 시스템은 사업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SNS에서 보고 또 구매했을법한  ‘미디어커머스’ 혹은 ‘V 커머스’입니다.


Blank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뛰어난 디렉터와 디자이너 그리고 스튜디오 공간과 장비들이 있는 것이죠.

Black Monster ‘남고딩의 변신’

자, 우선 괜찮은 상품을 기획합니다. 기존에 있던 상품에서 찾기도, 아예 새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반드시 전문 바이어가 기획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이들의 성공 원동력이었을 겁니다. 중요한 건 상품이 아닌 콘텐츠였으니까요.


Blank의 향수 브랜드 ’에이노멀’의 영상 콘텐츠

그렇다면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콘텐츠를 직접 만들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외주비가 급감하여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영상을 하나 만드는데 적게는 500, 모델 출현이나 스토리가 있다면 1,000만 원을 넘어갑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 능력이 있다면 0원부터 시작해 기존보다 적은 가격대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이들은 이 상품과 콘텐츠를 쇼핑몰에 전시하고, SNS에 광고비를 태워 큐레이션을 합니다. 매장 운영비, 콘텐츠 제작비, 마케팅 등 외주비를 확 줄이고 오로지 SNS에 광고를 태웁니다.


바로 밀레니얼 세대와
40대 언저리의 타깃에 말이죠.
Blank의 대표 제품 ‘퓨어썸 샤워기’의 광고 사례

https://www.facebook.com/business/success/blanktv


이들은 모바일 최적화 동영상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고, 웹사이트 전환 비율을 높여 광고 지출 대비 매출 효과를 250% 이상 상승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합니다.
- 광고 지출 대비 매출 상승 390%
- 구매 페이지 방문자 수 증가 30%
- 웹사이트 신규 방문자수 증가 3배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상품을 직접 기획하며
마케팅은 SNS에 집중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가 분명히 있고, 비즈니스 모델 역시 경쟁 업체가 쉽게 흉내 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블랭크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은 이미 여럿 존재하며 레드오션이 다가왔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콘텐츠의 경험(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시대를 보고 상품 선정하고 실시간 적으로 마케팅도 잘 변화 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APRILSKIN

대기업이 계약 이슈로 분쟁할 때 에이프릴스킨은 매직 스노 쿠션을 발매, 론칭 2주 만에 10만 개를 판매. 2016년 상반기 천연비누 매직 스톤과 함께 매출 200억을 달성합니다.

에이프릴스킨의 매직 스노우 쿠션


와이즐리

질레트가 군림하는 시절은 갔습니다. 저렴하고 질 좋은 면도기를 구매하고, 면도날은 매월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와이즐리는 외국의 DALLAR SHAVE CLUB 이라는 모델을 벤치마팅한 것인데요. 최근 관련 브랜드가 많이 늘어나서 질레트의 점유율은 70%에서 50%까지 떨어졌다고 최근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와중에 면도날은 한국의 '도루코'사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면도기 생산업체 도루코가 미국 면도기 정기배송 스타트업 ‘달러쉐이브클럽(Dollar Shave Club, 이하 DSC)’과 맺은 계약(콜옵션·매수청구권)을 매각해 59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美 면도기 정기배송 업체 콜옵션으로 590억 대박 터뜨린 도루코 - 조선비즈, 박원익 기자)


B급 감성의 Dalla shave club 소개 영상  (한글 자막)


CJ 다다 스튜디오

CJ는 작년 7월 정식 출범하는 씨제이(CJ) 오쇼핑과 씨제이이앤엠(CJ E&M)의 합병 법인인 씨제이이엔엠(CJ ENM)이 베트남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브이(V)코머스 콘텐츠 제작센터를 제작했습니다.


LF 몰 & 냐온 (LFON)

2015년부터 트라이씨클을 비롯한 약 5개의 전자상거래 사업들을 인수하며 공격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장. 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문 방 송지인 동아 TV와 폴라리스 TV를 인수하며 미디어 콘텐츠 또한 강화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 TV에서는 LF 스타일 캐스트를 운영해 홈쇼핑 운영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랭크 코퍼레이션 남대광 대표는 “아시아 시장은 사는(live) 국가는 달라도 사는(consume) 행위와 문화는 잘 조성되어 있는 편”이라며 “나라별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현지화된 설루션으로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lank 남대광 대표의 인터뷰
Blank Coporation Brands



블랙몬스터의 남성 화장품을 제가 기획한다면 아래프로세스와 내용으로 진행 했을 것 같습니다.


1. 상품기획

A) 남성들이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사용성, 가격대

B) OEM, ODM 상품 개발

C) 화장이 부담되는 남성에게 합리적 가격대의 상품 제공


2. 브랜딩

A) 남성, 합리적 가격에 적합한 네이밍 개발

B) 모던하고 남성적인 로고, 디자인 진행 + SIMPLE


3. 콘텐츠 제작

A) '남자도 쉽게 화장한다. 남들 시선도 문제되지 않는다.' 콘셉트로 콘텐츠 제작

B) 기존 화장품에 비해 저렴하고 신뢰도(증명서) 제공

C) 일반인 모델 위주로(관심가는 멋쟁이 남성, 여성)의 등장이 중요


4. 채널링(마케팅)

A) 온라인몰에 상품 전시/판매

B) 타겟층에 대한 스폰서 광고 (Facebook, Instagram, Youtube)


참고로 최근 SNS 마케팅의 방향은 단순히 합리적 가격이 아닌 소비자 관점의 인식 중요한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는 아래글 참조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미디어의 변화와 커머스 시장을 살펴 봤는데요. 최근 한남동에 고가의 저택을 현금으로 구매한 남대광 대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그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다음 글은 기존의 사업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아날로그의 진화’ 입니다.


이전 03화 경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