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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서 Oct 27. 2024

호소

  안녕하세요. 정중일보 사회부 기자 이영근입니다.

  영근의 목소리는 간결하고 힘이 있었다.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목소리만으로 그가 사회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쌓이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어느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풍기는 내공이었다. 여러 가지 사건을 경험하고, 사실을 확인하고, 그 현실의 사건을 글의 세계로 옮기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그 순간의 선택에 온전히 책임을 지는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은 사회부 5년 차 기자인 영근에게 숙명이었을 것이다.

  HBC 박정연 피디님 맞으시죠?

네. 혹시 어떤 일로 연락하셨을까요?

  저희가 K-콘텐츠의 새로운 르네상스라는 주제로 기사를 기획 중입니다. 예능을 시작으로 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룰 예정인데요. 드라마 현업 종사자분들께 현재 드라마 산업에 대한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요즘 OTT부터 숏폼드라마까지 워낙 변동성이 큰지라 다른 분야보다도 피디님의 인터뷰가 절실합니다. 피디님 혹시 인터뷰 가능하실까요?

  거짓말이었다. 거짓 기획으로 인터뷰를 해도 취재 거리를 찾기 위함이라고 대충 둘러대면 직장에서 별다른 문제 삼지 않는 자유로움이 기자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음…. 정중일보하고 JWTBC하고 같은 계열사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그곳에 저보다 대형에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젝트 총괄하신 CP님도 많으실 텐데, 그분들 인터뷰하시면 될 것 같아요. JWTBC 출신 선배들 이름하고 연락처 알려드릴게요. 이름은 마.

  정연 CP님! 저는 정연 CP님의 인터뷰가 필요합니다

  왜요?

  CP님만큼 모든 분야를 다 해보신 분은 없으세요. JWTBC 있으실 때 시트콤, 지금 계신 곳에서 방영했던 현대극, 사극, 판타지 드라마도 모두 정연 CP님이 총괄프로듀싱하신 것, 그리고 그 작품들이 전부 시청률 10% 넘기신 것도 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독점 공개되어 화제였던 시사교양 스토리예능도 프로듀싱하셨죠? 최근에는 숏폼 드라마 대본까지 직접 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셨어요?

  JWTBC 피디님들께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 방영된 비혼주의 여성 주인공 시트콤도 사실 정연 CP님이 쓴 대본으로 만든 것이라 들었습니다. 이런 기획 인터뷰에는 아무래도 TV 드라마만 했던 자신들보다는 정연 CP님이 대표해서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정연 CP님 인터뷰가 너무 절실합니다. 사실…. 저희 캡*이…. 아, 팀장님이 어떻게 해서든 정연 CP님 인터뷰 꼭 따오라고…. 타사 기사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떻게든 해결하겠습니다. 실제로 다른 부처라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정재민 피디님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꼭 한 번만 어떻게 안 될까요? 

  마찬가지로 거짓말이었다. 기자가 경찰서 마와리**를 돌면서 경찰관에게 기사가 될 만한 사건을 물을 때, 취재원에게 실명 인터뷰를 요청할 때, 어떻게든 내부 정보가 맞는지 확인을 요청할 때 가장 강력하게 먹히는 방법은 이성적인 설득이 아닌 감정적인 호소였다. 당연히도 인간관계에도 마찬가지였다.

  네…. 알겠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오전 괜찮으실까요?

  네. 괜찮은데, 상부에 괜찮은지 한 번만 확인해보고 연락드릴게요.

  영근은 십자가 무늬의 다이어리에 금요일 오전이라 적고 크게 별표를 쳤다. 

  알겠습니다. 문자로 명함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연이 전화를 끊을 때까지 영근은 끈질기게 기다렸다. 전화가 끊겼다는 음이 나자마자 영근은 이 순간만큼을 기다렸다는 듯이 핸드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이켰다. 순식간에 벤티 사이즈 컵의 반이 비워졌다. 한숨을 쉬며 카페 소파에 몸을 기대고 천장을 바라봤다. 카페의 노란 전등이 눈에 들어왔다.

  하. 됐다.

  영근에게 정연은 경수의 현 위치를 알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었다. 영근이 아는 한, 정연은 경수와 연락을 주고받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자, 경수의 상사이자, 현재 경수와 연락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할 유일한 인물이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 드디어 눈앞에 당도한 듯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영근은 자기도 모르게 이내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되뇌었다. 

  지금까지 수만 번 되뇌었나이다. 제가 악마에 홀린 어린 양을 구하고 다시 하나님의 품에 돌아오게 하는 걸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힘을 주소서.

  영근이 기도를 되뇌고 있던 찰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캡이었다.

  영근아, 

  네.

  너 피디 만나고 다니니?

  네.

  네? 너 지금 우리 팀이 하고 있는 아이템 몰라? 

  알아요, 선배. 

  근데 뭔 피디야? K-콘텐츠의 미래는 또 뭐야? 야, 넌 내가 해동일보 부장한테 팀원이 뭐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쪽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영근은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야, 입이 있으면 말을 해! 듣지만 말고

  선배, 저희 아이템, 제가 책임지고 확실한 소스 가지고 올게요

  응?

  영근의 확신에 가득찬 말투에 선배는 당황하는 듯 했다.

  그 확실한 소스가 뭔데?

  확실하지 않아서 아직 말씀 못 드려요.

  야, 장난해? 확실한 소스가 확실하지 않다는 게 뭔 소리야?

  그렇게밖에 설명 못 해서 죄송해요. 현재 상황은 확실하지 않은데, 소스는 확실해요. 저 한 번만 믿어주세요.

  지금 HBC 피디 접근하는 게 그 소스 때문인거야?

  네...

  하, 알겠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야, 그 대신 너 우리 방송국 피디들도 대충 인터뷰해.

  네?

  야, 지금 JWTBC 피디들 우리가 자기들 빼고 자기 후배격인 HBC 피디 주축으로 특집기사 쓴다고 소문나서난리야. 

  벌써 소문이 났어요?

  야, 너 HBC 피디들 몇 명 인터뷰했어?

  오늘까지 세 명 했습니다.

  하. 소문이 안 나겠냐? 거기 피디들 다 여기에서 나간 사람들인데. 이상해서 물어보겠지. 아무튼 때마침 창사 20주년 드라마 방영 두 달 남았으니까, 거기 총괄 CP하고도 대충 인터뷰하고 기사로 써. 야, 문화부 본부장도 연락 왔어!

  미리 보고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됐다. 너 어디냐?

  상암입니다.

  좋네. 오늘 내가 말했던 JWTBC 그 총괄CP하고 점심 먹고 인터뷰도 하고 가. 내가 말해 놓을게.

알겠습니다.

  휴…. 영근아, 너라서 믿는다. 

  감사합니다.

  무슨 일은 없었지?

  네. 아직은 조용합니다.

  몸조심하고. 신진리교 걔네들, 소문 들어보면 만만치 않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라.

  알겠습니다.

 



  벽장 안의 세계는 말하자면 게임 같은 거야.

  지연은 울음을 참으며 말했다.

  여러 가지 분기점이 있는 게임 있잖아. 분기점마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고, 그 선택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고, 내가 다음에 택할 선택지도 달라지는 그런 게임. 선택지에 따라서 아예 그 세계가 끝날 수도 있고, 그 세계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잖아. 주인공이 바뀌기도 하고. 내가 벽장에서 보는 세계는 여러 선택지로 현실에서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야.

  그럼 지연이가 벽장 안에서 본 세계가 현실에서 벌어졌던 적이 자주 있어?

  아주 가끔 있어.

  그러면 문제없는 거 아니야?

  아니야. 그런데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때가 있잖아. 음. 예를 들면, 나는 은둔 수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지금 여기 있는 것처럼. 만약 내가 은둔 수행을 했어도 나는 여기 있었을 거야.

어떤 선택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 때가 있다는 거구나.

  응. 

  그럼 그걸 어떻게 구분해?

  구분 못 해.

  그러면 그 사람이 아예 안 나타날 수도 있잖아.

  아니야. 그 사람은 게임 안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존재야. 언니가 어떤 세계를 선택하든.

경수는 매일 벌거벗은 채로 나타나는 남자가 떠올랐다. 그의 그런 행동은 내가 어떤 세계를 선택했든 나타나는 필연적인 세상일까, 하는 생각이 경수의 머릿속을 스쳤다. 순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찾아왔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 그는 나를 악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괜찮아.

  경수는 울먹이는 지연을 토닥였다.

  언니 그렇게 약하지 않아.

  그래도, 나 무서워.

  그리고 우리 구루님이 있는데, 누가 우리를 해칠 수 있어? 그치?

  그건 그렇긴 한데….

  지연아, 우리가 아직 가지도 않은 세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 없어. 알겠지?

  응.

  우리 같이 잘까?

  지연은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같이 자자.

  경수는 지연을 꼭 껴안은 채 바닥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울먹이는 지연은 그새 조용해졌다.

  지연아

  응. 언니.

  지연은 한참을 울어서 그런지 그새 졸린 듯했다.

  네 벽장 세계가 게임 같은 거, 나 말고 아는 사람 있어?

  아니 없어.

  구루님도 몰라?

  응. 말한 적 없어.

  진짜?

  왜?

  아니. 언니한테만 말하면 돼. 앞으로 이런 일 있을 때는 구루님 말고 꼭 언니한테 먼저 말해야 해. 알겠지?

응. 알겠….

  지연은 대답을 끝마치지 못하고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경수는 지연을 몇 번 토닥이고 몰래 방을 빠져나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경수는 지연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완성된 노트북을 들고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왔다.               




  구루님. 마음은 평안하신지요.

  그래.

  오랜만입니다. 구루님. 지난번에 제가 구루님을 뵈었을 때가 벌써 일 년이 넘었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시간은 무의미하다. 그 시간을 의미 있게 하는 세계가 중요한 거야.

  구루는 키가 크고 몸집이 거대했다. 게다가 항상 도포처럼 늘어지는 검은 옷을 입어서 더 거대해 보였다. 중저음의 말투는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마치 그 사람이 하는 말은 모두가 진실처럼 믿게 만드는 자신감과 기세가 항상 말에 묻어나왔다. 말투가 경수에게 항상 나타나는 그 남자와 굉장히 닮아서, 구루를 마주할 때는 그 남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데 항상 신경 써야 했다. 신경 쓰지 못하는 순간 그 남자가 항상 나타났다.

  어쩐 일로 바쁘신 와중에 저를 부르셨습니까.

  영화를 한 편 만들어야 한다. 

  영화요?

  그래. 영화. 

  구루는 경수에게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말이 아니라 명령이었다. 명령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경수는 갑작스러운 구루의 말에도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다. 구루는 왜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지 경수에게 천천히 설명했다. 신진리교는 점점 세력을 넓히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 우리의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며, 우리의 뜻이 더 멀리 퍼지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뻔한 클리셰라는 생각이 경수의 머릿속을 스칠 찰나, 구루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안다는 듯이 경수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을 꺼냈다. 신진리교의 교리, 규칙, 생활 모습 등을 절대로 담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대체 왜 만드는 건가요?

  우리의 참된 수행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하지만 그건 일종의 자위일 뿐이야. 자위…. 우리 신진리교 신자들만 환호하고, 우리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은 더 짙은 색안경을 끼게 될 뿐이야. 그렇게 만든 영화를 보고 신진리교에 입교하는 사람들은 영화를 안 보더라도, 언젠가는 입교할 거야. 어차피 현실에서 생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우리의 수행이 현실의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세계와 전혀 무관하지 않고, 되레 더 잘 부합한다는 걸 보여줘야 해. 물론 현실 사람들의 세계라는 건 혐오스럽기 그지없지만, 인간은 인간이니까, 기회를 줘야지. 우리의 참선과 수행이 그들이 원하는 걸 더 잘 이뤄줄 거라는 생각을 심어야 해.

  그걸 어떻게 하죠?

  양지연 신도를 아나?

  알고 있습니다.

  친한가?

  몇 번 짧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경수는 이미 지연과 언니 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경수는 구루에게 이 사실을 밝히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아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면 돼. 형식은 자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고. 영상을 찍는 데 드는 비용은 다 지원해줄 거야.

  그 아이의 이야기가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순간 구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자기 생각과 권위에 도전하는 말이라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구루는 신도들에게 일을 명령할 때만큼은 차분했다.

  필요해. 그 이야기가.

  알겠습니다.

  그리고 자네도 이제 방송국을 그만두고 빨리 여기로 들어와서 수행을 시작하도록 해. 

  신진리교에서의 ‘수행’은 현실의 모든 인연을 끊고 신진리교에 완전히 귀의하는 걸 의미했다. 신진리교 밖 세계의 악의에서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신진리교 마을의 독방에서 신진리교 바깥세상의 모든 정보에서 차단된 채 매일 독방에 앉아서 명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으로, 교단 안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모두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수행의 강도와 기간은 신도마다 달랐다. 몇몇 신도는 모진 매질을 감내해야 했지만, 몇몇은 단순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며칠의 명상만으로도 수행이 충족되었다. 삼일이면 끝나는 신도도 있었고, 몇 년을 수행의 시간으로 보내는 신도도 있었다. 기간과 수행의 강도에 관한 판단은 무조건 구루의 판단을 따랐다. 

그러면 영상은 어떻게….

  일단 지연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제작을 바로 시작하고, 수행은 영상이 끝나면 하는 것으로 하지.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하도록 하게. 시간이 이제는 많이 없어.

  언제까지 만들어야 합니까?

  100일, 그 이상은 줄 수 없어.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 겁니까?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요.

  곧 지연이도 은총을 받아야지….

  은총이란 구루와의 성관계를 의미했다. 지연의 나이는 올해 11살이었고, 100일이 지나면 12살이 되는 나이였다. 순간 구역감이 몰려왔다. 그 남자가 떠올랐다. 그 남자가 자신에게 했던 행위가 떠올랐다. 몇 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던 남자가 갑자기 구루의 뒤에서 나타나서 경수를 뚫어질듯 응시했다. 경수는 배가 아픈 척 구역감이 몰려오는 것을 숨기고 배를 움켜쥐었다.

  죄송합니다. 배탈이 나서.

  바깥 세계의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기 마련이야. 어쨌든, 그래서 100일 이상은 줄 수가 없으니 서두르도록 하게. 매주 나한테 진척 사항을 보고하고.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수행을 시작하면 그 다이어리는 불태우고 들어오게. 불경스러운 걸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야.

구루는 경수를 뚫어지도록 쳐다보다가 이내 밖으로 나갔다. 경수는 구루의 발소리가 아예 들리지 않을 때까지 꾹 참다가 화장실로 들어가서 변기에 구토를 쏟아냈다. 남자는 변기 위쪽에 쭈그려 앉아 경수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큰 소리로 웃었다. 온종일 식사하지 않았음에도 엄청난 양의 토가 입에서 쏟아졌다. 마치 경수 몸 안의 일부가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처럼, 경수의 구토는 몇 분,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이어졌다. 남자의 비웃음도 마찬가지였다. 




*캡:  언론사에서 한 팀의 팀장을 이르는 말.

**마와리: 취재를 위해 관할구역을 도는 것을 의미하는 기자 사이 은어. 주로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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