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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oung Jul 11. 2021

뿌리 깊은 나무가 되는 과정

            5년동안 한 학교에만 근무하면서 제자리에만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우울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내 마음에 생생하게 간직된 가슴 울리는 학생들과의 추억이 한가득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다. 그리고 난 보이지 않는 성장을 한 것뿐이지 나 역시 변화하고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사가 되기 전까지는 겉으로 보이는 성장. 나무의 나뭇잎이 피고 꽃이 피고 지는 성장을 했다면 교사가 된 이후의 지난 5년동안은 나무의 뿌리를 성장한 시기였다. 겉으로 보기엔 난 나이테만 한줄 한줄 증가되었지만, 땅 속 깊은 보이진 않는 곳에선 뿌리가 자라고 있었다. 어떤 풍파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깊은 단단한 뿌리를 성장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학교가 아니 였다면 성장할 수 없었던 뿌리가 자라 이제는 그 어떤 어려움과 역경이 와도 나뭇가지는 흔들릴 수는 있어도 이제 교사라는 나무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생겼다.




             아직도 난 처음 겪는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 나를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도 잊을 만하면 나를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면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학교생활을 진행중이다.


 신규 발령 받은 학교에서는 년차에 상관없이 신규교사라는 말을 은사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신규 발령 5년동안은 계속 배우고 교사라는 나무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해야 하는 5년이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나름 경력이 쌓였다고 안일해 있으면 아직 배울 게 많다고 알려주려는 듯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내 앞에 찾아온다. 올 해는 유독 힘든 반을 맡게 되어 첫 학기 시작때부터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경험으로 힘들어했다.


하지만 이 역시 훗날에는 내가 부족했던 역량을 채워주고 더 단단한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2021년도 파이팅! 샘도 교사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라. 오늘도 배우고 깨닫고 성장해 나가며 학교생활을 이어 나간다. 그래 우리 모두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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