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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oung Jul 11. 2021

네 갈 길을 가라!

개입하지 않는 교사

            임용고시 2 면접  기억 남는 질문이 하나 있다.

학생들에게 바른 길로   있게 강하게 개입하여 지도하는 교사가  것인가?


학생이 스스로 깨우쳐 변화할 때까지 기다리며 옆에서 간접적으로 지도하는 교사가  것인가?”였다.


나는 후자를 택하여 대답했다.




             아직까지도 변치 않는  가치관은 자연스레 나의 경험들이 축적되어 생기게  것이다. 학창시절  말썽을 부리던 친구들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여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을 보았기에 영원한 모범생과 영원한 문제아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험 덕분에 나는 자연스레 사람마다 각각의 적절한 시기와 때가 있다 믿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는 공부가 때가 아니었던 친구는 공부해야 하는 시기가 나중에 찾아온 것뿐이다.


17  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20, 30 때도 공부를 못할 법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나는 교사가 지도할  강한 개입보단 옆에서 바른 길로   있게 지켜 봐주고 기다려주는 교사가 되겠다 자신 있게 대답했던 것이다.




             아직 교직 경력이 짧지만 아직까지도  신념은 유효하다.  가치관을  단단해준 경험은 I M 만나 취업지도를 했을 때다.


I 2017 첫해  만난 제자다. 취업부서에서 일을 해서 자연스레 I 취업과정을  기회가 많았다.


I 내게 찾아와 “선생님 제가 이래봐도 샘보다  학교 짬이 많잖아요. 이래뵈도 3년차 선배잖아요. 선생님 너무 열심히 하지 마시고   빼세요.    빼셔야  학교에서 오래 일하시죠. 안그러면 고꾸라 지세요. 지치 실까 걱정이에요.” 라며 내게 나름  학교 선배라며 오래 버틸  있는 비법이라며 비밀스레 말하던 학생이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준  마음이 고맙고 예뻐서  I 취업 과정을  관심있게 멀리서 계속 지켜보았다.




             2학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도 I 취업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제는 내가 I보다 I 미래가  걱정이 되어 잘되어 가고 있는지 물었더니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I 목표는 공기업 입사였다. 학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불안하고 답답할 텐데 I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공기업 준비에만 몰두했다. 다른 학생들의 취업 소식이 간간이 들려왔기에 I 들리지 않는 취업소식에 답답한 몇몇 선생님들이 I에게 조금 기대를 낮춰 취업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I 포기하지 않고 공기업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입사 지원서를 계속해서 냈고 결국엔 I 공기업을 입사하게 되었다.


얼마나 멋진 결과인가. 저렇게 교사들의 조언을 따르지 않고 포기 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준비에 몰두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역시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I처럼  기대보다 낮은 목표를 제시하는 선생님들의 말을 들어도  길을 갔던  같다.


선생님들의 기대치를 낮추라는 조언이 학생을  걱정하는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해주는 마음이란 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지만.


 역시 이런 경험 때문인지 함부로 학생에게 학생의 목표보다  낮은 곳을 권유하거나 조언하기가  어렵고 힘들다.





             3  I 비슷하지만 다른 길을 가고 있는 M 담임 반으로 만났다. M I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공기업 대기업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개발   있는 회사를 지망했다.


M 실력은 내가 봐도 인정할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는 M 선택을 존중하지만   안정적인 곳도 지원하기를 바랬다. 하고 싶은 일이 뚜렷했기에 나의 조언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M 끝까지 원하는 직군으로만 지원한다고 했다.


실력 좋은 학생이 회사에 지원하지 않고 다소 방황하는 듯한 것처럼 보여 모든 선생님들은 M 걱정했다. 결국 M 취업이   상태로 졸업을 했다.





             다행히 졸업한 뒤에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대학생과 함께 듣는 연계과정에 발탁되어 M은 자신이 원하는 직군에 취업을 했다. 나의 학창시절 경험과 교직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경험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어느 정도까지 개입하여 지도하고 조언해야 학생에게 유의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멈추지 않는다.





              학생이 길을 걷고 있다고 해보자.  옆에는 잔디밭이 있다. 지금 모든 19살의 학생들이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내가 만난 제자는 걸어가야 하는 길을 걷지 않고   잔디밭 옆에 누워 있다.


잔디밭에서 이제 그만 놀고 빨리 모두가 걷고 있는  길을 가라고 조언을 하겠는가? 아니면 


그래 지금 나와 만나는  시기엔 너가 길을 걷는 것이 아닌 잔디밭에서 쉬는 시기이구나. 스스로 책임   있는 한에서 후회없이 쉬고  속도대로  길을 걸어가렴. 이라고 말할 것인가?


 여전히 후자이다. 나와 만나는  시기에는 길을 걷지 않는  뿐이지 언젠가는 스스로가 길을 걸어야 한다고 느끼게 되면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갈 시기가 찾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강하게 개입하기보단 개개인 마다 다른 그들 만의 속도를 인정해주고 싶다. 단지 교사는 학생이 적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갈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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