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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Sep 28. 2021

금산 최고 전망 덕기봉 완전정복!

가을산행으로 최고!

7월에 1차 시도했다 길이 막혀

못 올라간 금산 덕기봉을

가을 초입에 2차 시도해서 성공!


차도가 있지만 쇠줄로 막아놓아서

차는 세워두고 30분가량 걸어 올라갔네요.

경사가 다소 가파른 곳도 있지만

솔솔 가을바람이 불어서 걸을만하더군요.


차박 비박 금지

차량통행도 금지라

무조건 걸어 올라가야 한답니다.


유튜버 밍동님의 덕기봉 차박 영상 이후

사람들이 하두 몰려들어 마을 주민들이 힘드셨는지, 마을 입구부터 마을 안길 통행금지, 차박/비박 금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고, 마하산 중간에 통행금지용 쇠줄을 두 가닥 걸쳐놓은 것도 모자라 길 중간중간 수로 위에 놓인 쇠망틀마저 다 들어내서 길이 끊어져 어지간한 차로는 절대 올라갈 수 없겠더라구요. 혹시나 고집 피우고 차로 돌진하시다가 길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빼박 상황이 연출될 수 있겠더군요.


특히 덕기봉 바로 입구 아래는 턱이 심하게 져서 차로는 진입이 불가해 보이는 데 어케들 차로 올라갔나 궁금할 따름이었어요. 게다가 바로 앞에는 금산군청에서 걸어둔 차량금지 현수막이 있으니, 괜히 차로 갔다가 걸려서 벌금 내거나 창피당하지 말고 30분 산책한다 여기고 걸어 올라가시길 강추합니다.


힘은 좀 들지만 두 발로 당당하게 올라가셔서

멋진 덕기봉 전망을 고스란히 음미하시길 바랍니다.^^


덕기봉은 충남 금산군 남일면 덕천리에 있는 해발 542(~556)m의 산으로 두로봉과 함께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두 봉우리를 마하산이라 하였다는데 진안의 마이산과 비슷한 이름이죠? 이번에 올라가 보니 남서쪽 저 멀리로 마이산도 보이더라구요~


​덕기봉 마하산은 성치지맥을 이루는 산줄기로 충남과 전북의 도계를 이루고 금산 남일면과 부리면의 경계를 이루며 서있어요.


또한 봉황천을 품고 있는 덕기산은 남으로는 구봉산과 운장산. 서쪽으로 대둔산, 천등산, 진악산, 마이산. 동쪽으로 민주지산, 덕유산, 양각산, 수도산. 북쪽으로 서대산, 장용산, 천태산 등으로 둘러져 있어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답니다.


제가 간 날은 구름 많은 오후여서 하늘이 살짝 어둡긴 했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시계는 멀리까지 탁 트였더라구요. 고생스레 올라온 보람이 마구 마구 느껴지는 알흠다운 시간을 즐기고 내려왔어요.


산길에는 줄장지뱀이랑 사마귀도 보이고, 도토리랑 똥 닮은 버섯도 보이고, 개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왕고들빼기 뚝갈 이고들빼기 구절초 산박하 잔대 같은 야생화도 많지만 염소똥이 정말  많더라구요. 산 아래 부리흑염소 농장에서 키우는 흑염소들이 탈출해서 덕기봉까지 마실 다니나 보더라구요.


올라가는 길에 나타난 고라니 사진도 찍을 뻔했는데 남편이 큰 소리로 고라니를 부르며 호들갑 떠는 통에 도망가버렸으요~ 진짜 날씬하고 예쁜 고라니였는데... 아까비~~~.

그래도 초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기며 둘러본 덕기봉이었습니다.^^


진안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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