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나의 작고 조용한 취미생활
06화
긴 인생에 외국어 덕질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속가능한 취미를 찾는 중입니다 - 일본어 배우기 3
by
전민재
Apr 28. 2024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경험들과 그 중심에 있는 배우는 사람(나)의 성장과정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영어와 일어로 나뉘어 2권으로 각각의 저자가 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고 읽으면서
앞으로도 영어와 일본어, 나아가 외국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I가 실시간으로 통번역을 해줄 수 있고
이미 사람들은 각자의 번역기를 돌려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데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어느 대학교에서는 관련 학과들을
통폐합하려고 한다는 기사가 나기도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녀들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에
외국어학습을 제외했다는 기사도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외국어를 배우는 행위는
다가올 미래에 사라질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권력이나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무엇으로 외국어 능력이 사용되는 빈도는
점차 줄어들 수 있겠지만
두 책이어서 말하는 것처럼
'덕질'이라는 개념으로는
얼마든지 유지되고 심지어 확장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언어에 녹아있는 사고와 문화와 이데올로기까지
함께 알아가고 체화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책에 인용된 일본의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의 말처럼
새로운 가치는 다른 문화가 부딪치는 곳에서 태어난다고 한다면,
외국어를 통해 몸에 익힌 다양성은
미래시대의 개인이 키워나갈 역량 중
창조성의 좋은 자원이 될 것입니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기능적이고 기계적인 차원을 넘어
그 사람의 정체성과 창의성, 개방성, 가치관 등에 녹아들어 가게 되는 어떤 활동인 것입니다.
그런 차원으로까지 진화해야
의미 있는 결과물로 연결될 수 있으니
어찌 보면 고비용 저효율로 인해
지금보다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향유되는
덕질의 대상 혹은 자기 성장의 영역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최근에 일본어를 히라가나부터 새로 배우면서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고 있던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더 선명하게 자각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익히면서 얻게 되는
소소하지만 고유한(다른 데서는 경험할 수 없는)
즐거움과 재미가 분명히 존재하기에
절대 없어지지 않으리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외국어를 배운다는 행위는
덕질의 영역으로
한 인간의 성장을 돕는 차원으로
계속 유지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서서히 외국어 덕질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일본어 #영어
#박혜윤
#김미소
#동양북스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일어책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책
keyword
외국어
덕질
취미
Brunch Book
나의 작고 조용한 취미생활
04
회전초밥을 먹기 위한 최소한의 일본어는?
05
발바닥에서 빔이 발사되다
06
긴 인생에 외국어 덕질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07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다
08
이름의 비밀
나의 작고 조용한 취미생활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전민재
나를 망치는 나쁜 성실함
저자
나로 살기위한 고민과 실험들을 기록해나가려고 합니다.
구독자
102
제안하기
구독
이전 05화
발바닥에서 빔이 발사되다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다
다음 0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