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뜻을 금방 알아차리고, 이해해 주면 더할나위없이 서로에게 행복한 일이겠지만 가끔은 그걸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모르는척 하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건지 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모르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속뜻을 나중에 자신이 알게 된다면 왜 그때 직접적으로 얘기해주지 않았느냐며 따지게 된다.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을 해도 모르는 일은 모르겠다는 뜻이다.
마음에 상처를 바로 받은 사람은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너무 힘들다며 돌려서 얘기해주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듣는 것이 어렵다.
폭포수처럼 낙하하며 떨어지는 말들이 바로 귓속으로 스며들면 감당하지 못하고 눈에서 폭포 같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다.
눈물의 의미는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힘들다는 뜻이다.
상사가 후배에게 한마디를 던진다.
'나는 톡톡 튀는 사람을 좋아해'
'모두 보고하지 말고 알아서 좀 처리해봐'
위의 두가지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혹시 톡톡 튄다는 말이 '회사에서 튀게 생활해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인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사의 말은, 태도는 튀지 말고 아이디어가 튀고 참신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다.
모두 보고하지 말고 알아서 좀 처리해봐라는 뜻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도 안된다.
알아서 혼자 일을 처리해도 되지만 자신에게는 중간중간 얘기해 달라는 뜻인거다.
상사를 업무과장에서 배재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안좋은 태도를 취할 것이다.
적당한 시기에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업무를 얘기해 달라는 것이다.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말의 속뜻을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지속적인 관찰과 여러가지 다채로운 상황을 경험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관계의 지속과 평온함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힘든 과정 속에 자신을 몰아넣기 힘들 때가 오면 나도 모르게 손을 놓고싶어지는 때가 있다.
황야 속의 떠도는 모래바람처럼 휘둘리는 그때의 자신을 잡아주는 것도 자신과 맞는 사람의 영혼의 말이다.
영혼의 말을 듣다 보면 속뜻이 무엇인지 직접적인 말이 무엇인지를 헷갈리지 않는다.
그저 전달되는 따스함을 바탕으로 나의 몸을 온전히 빠져들게 만들수가 있다.
온전함속에 불편함은 찰나의 순간처럼 지나가 버린다.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영혼의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놓치지 말고 내 울타리 안에 고이 간직해야 한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게 되는 일이 없도록'
'영혼의 말을 들을 수 없다 하여도 지금 당신의 삶 속에 이미 녹아들어 있을 것이다'
'가족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