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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틀LEE May 17. 2024

사람이 싫어서 배우는 인간관계론 (11.나만의 기준)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테두리 안에서 평가받고 만약 나와 같지 않으면 사정없이 도려내어 지워버린다.


평가의 기준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회사에서는 팀장이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의 기준을 둔다


A팀장은 자신과 일을 할 때 반박하지 않고 잘 따라오는 사람에게 평가를 잘 준다.

그 사람에게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추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잘 이끌리는 사람이 좋다


B팀장은 어울리기를 기준으로 둔다.

자신과 술친구를 해주거나 자신을 보좌하고 받드는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준다

만약 일을 잘해도 칼퇴근을 하거나 자신과 밥을 먹지 않는다면 좋은 평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람을 만날 때도 우리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운다

성향이 내향이냐 외향이냐를 따지고, 계획형인지 즉흥적인지 이유를 따져가며 사람을 가린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이유를 내세워서라도 내 안에서 쫓아내고 싶어 한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나락으로 떨어지느니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 나를 일으켜 세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간과하는 사항을 눈을 들어 바라볼 필요가 있다.

바로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완성할수가 있다.

 



세월의 흔적 속에서 점점 '나'라는 기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점점 타인과 맞춰지기 위해서 나를 깎아낼 때도 존재하게 된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점점 고립되어 가며, 고립 속의 외로움과 마주친다.


외로움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하고, 힘든 고독 속에서 울어버리며 존재의 가치를 재 확인하며 지난날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 교감과 영혼의 울림이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만의 가치를 두는 기준이 다를 뿐이지 그들에게도 소중한 기준들이 존재한다.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전에 먼저 해야할것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나의 소중한 가치와 기준은 무엇인지, 내가 외면한 나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얘기해야 한다.

나를 관찰하고 마음에 물어보며 지속적으로 보살핌을 줘야한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는 두루미가 자신의 집에 여우를 초대해서 호리병 안에 있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지만 여우는 긴 부리가 아니어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물론 두루미가 여우를 배려해서 평평한 접시에 음식을 주는게 최고의 방안이지만 두루미가 그것을 몰랐다면 여우는 당당히 얘기하여 자신의 기준과 가치를 얘기해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이해하고 배려를 해줄수가 있게 된다.


서로의 기준과 가치를 공유하며 껄끄러운 상황을 타개한다면 보다 성숙한 관계를 이어나갈 수가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폭풍우 치는 빗속에서 함께 춤을 추는 법을 배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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