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보면 다양한 언어의 유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유머를 동반한 사람과의 대화는 맛있는 음식을 곱씹으며 먹는 느낌이 든다
유머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신을 소재로 하여 상대방을 웃기는 방법
둘째는 남을 비하하며 상대방을 웃기는 방법
셋째는 반전의 반전을 주며 유머를 구사하는 방법이다.
자신을 비하하며 상대방을 웃기는 방법은 자신의 자존감과 상대를 배려하며 유머를 구사한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파랗네. 내 눈이 피멍이 들어서 계속 시퍼렇게 보여서 세상이 평화로워 보여'
자신을 소재로 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으며, 언제나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기저에 깔아 두며 얘기한다.
대화하는 동안 두 사람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서로를 이불처럼 포근히 감싸 안아 맛있는 대화를 이어간다.
자신의 불편한 점 그리고 남보다 못한 점을 얘기하면서 상대가 그것에 대해 동조하게 만들고, 끝나고도 상처를 주는사람이 없으니 속편한 유머를 구사할 수가 있다.
두번째는 남을 비하하며 상대방을 웃기는 방법이다
'네 몸을 보니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어 지는데?'
헛웃음이 나와서 멋쩍게 웃을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분위기는 싸해지면서 침묵만이 동조하게 된다.
정색을 하거나 안좋은 소리를 하면 갑자기 나에게 쿨하지 못하다면서 오히려 화를 낸다.
그리고 상대방은 쿨하게 넘어간다고 얘기하지만 정작 비하를 받은 사람은 상처만 받게된다.
팩트잖아!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이라고 해서 다 얘기해야 하는건 아니다.
상황과 상대방을 배려하며 얘기해야 올바른 소통을 진행할 수 있다.
마지막은 반전의 반전을 주며 유머를 구사하는 것이다.
'어젯밤 12시에 갑자기 위층에서 노래를 부르는 거야!!
그런데 잘불러서 마음이 편해졌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의 방식으로 상대를 끌어감으로써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서로의 이끌림을 통해 풍성한 대화의 물꼬를 틀 수가 있다.
B급언어를 따로 규정 지을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언어를 구사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고, 자신만의 색깔을 모두 다르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B급언어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오롯이 자신만의 던지기 대화라고 생각한다.
대화란 서로 간의 영혼의 어울림이다.
어울림의 바다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부딪히며, 자신을 탐닉하고 서로의 바다에 빠져들어간다
내가 던지는 하나의 언어가 흙탕물이 되어 다른 사람의 바다를 어지럽힐 수 있다.
고요하게 잠겨있던 다른 사람의 바다를 어지럽힐는지, 아니면 같은 온도의 따뜻한 물로 들어가 함께할 바다를 만들지는 내가 던지는 영혼의 말에 따라서 달라진다.
서로의 말에 이끌려 행복한 대화를 꿈꾸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