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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Apr 05. 2022

2022, 4월. 마케터에서 테크 컨설턴트, PM으로.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갑니다.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근황을 조금 궁금해하셨으려나요? 기다려주셨다면 무척 감사합니다.


1. 근 한 달 개인적으로 무서우리만큼(?) 감사하면서도 놀라우면서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2. 현재 프리랜서 마케터로 몸 담고 있는 스타트업에서는 팀원들과 혼을 갈아 넣어 만든 앱 리뉴얼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었고, 인생에서 꿈의 기업으로 몇 년 간 노래 불렀던 구글 면접을 보았고, 국내 1위에서 세계 1위로 뻗어가고자 하는 B2B AI 솔루션 벤처 기업 최종 오퍼를 받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또 다른 글로벌 IT 기업의 좋은 자리에 최종 면접까지 갔습니다. (모두 잘 해내고 싶었기에.. 밤을 새우면 안 되는데 날밤 새우기에 가까웠던 나날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네요^_T;;)


3. 그리고 지금은 최종적으로 너무나도 괴로우나 감사한 고민 끝에 글로벌 IT 기업의 캠페인 테크 컨설턴트로 커리어 롤 체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브런치 소개에 써두었던 것처럼, "마케터에서 데이터 분석가로"라는 타이틀이 허언이 아니게 되어, "세상을 위해 일하고, 세계를 다니며 살 거예요"라는 소개와 꿈에 한 발 다가갈 수 있게 되어 무척 감사하네요.)


4. 작년에 데이터 공부를 한다고, 인생을 되돌아본다고, 퇴사를 결심한 때가   때니,  1 정도에 걸쳐서 혼자 무한도전 찍고(무한 도전이라고 쓰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읽는.. 빡세게 개인 공부는 6개월가량, 면접들 계속 보았고, 커피챗들 계속 했고, 1 컨설팅  업무, 틈틈이 프리랜  업무, 최근까지는 3개월가량 마케팅 프리랜서이나 거의  소속으로 스타트업 & 데이터 공부와 병행..).. 작년에는 컨설팅  이후 내면적으로   달은 슬럼프도 겪고 온갖 고민과 고생했었는데.. 지금은 결국 개인적으로 연결하고 싶었던 '데이터' 보며 사람들과도 교류할  있게 되었네요. (큰일 났습니다 ....ㅋㅋㅋ)


5. 아무튼, 국내 현실적인 여러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다양한 롤들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도 사람 좋아하는 내가, 과연 순수한 테크니션을 잘할 수 있을까 의심과 고민이 많았던 지라 순수하게 데이터 분석, 데이터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롤이 아닌, 컨설턴트이자 PM 역할이라는 더 큰 기회를 받은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실제 일은 가봐야 알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회와 도전은 만들어 사는 성격상 또 노력해 봐야죠.


6. 오히려 현재 스타트업에서 신상품 개발과 실험, 신규 시장 조사, 초기 스타트업 마케팅, 팀 리딩, 조직 문화 구축이 너무나도 재밌었고, 제가 몇 년 전 비저너리를 하면서 품었던 개인적인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팀원분들도 좋은 분들이셔서 넘 정이 많이 들었어서, 현재 최종으로 선택한 기업도 제게 과분한 곳임에도, 구글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말도 안 되게 아쉬웠을 정도였어요.


7. 그래도 이제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8. 염원하던 길은 가봐야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보아야 정신 차릴 수 있는 때는 이 긴 100세 인생에 지금뿐이 아니겠어요? 이 긴 100세 시대,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에 두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마주해보겠습니다.


9. 95세 인생에서 제 꿈은 이제 시작입니다. 28에야 새로 분야를 바꿔보겠다고, 남들과 다른 길을 만들어가면서 도전해보겠다고 데이터 분석 공부한다며 고생하고 (안전하고 당연하게 알려진 방식인 석사가 아닌 개인 스터디와 주변분들로부터 기회 받기와 프리랜싱으로 연명하고), 그렇게 두려웠음에도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결단할 때는 결단하고 다시 실력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원래 목표를 고수하고 다시 이런저런 노력들 기울이며 나아오다 보니 살다 살다 이렇게 성장도 하는 것 같습니다.


10. 또다시 20대 후반의 도전이 또 저를 어떻게 만들어줄지 모르겠습니다. 명확한 것 하나는, 제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루어 나가고 싶은 30대 중반의, 40대 중반의 혹은 그 이후 나날들의 꿈들이 있다는 것뿐입니다. 지난 1년 간 회사라는 안전한 울타리 없이 스트릿 파이터로, 방구석 파이터로 홀로서기를 하면서 채워 나온 근육들이, 그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감사한 인연들이, 앞으로 또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마주하게 될지 가늠이 안 되는 난관이나 두려움들이 어떻게 펼쳐지더라도 제게 감사한 쿠션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그저 저는 묵묵히 제가 원하는 방향들을 향해 걸어 나가고자 합니다.


11. 마지막으로 이런 무모하지만 단단해져 가고 있는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5년 전 처음 제가 이 브런치를 시작할 때, 저는 몰랐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요?"라고 세상에 대고 질문하던, 불안과 호기심만 많던 대학생 때는 행복해지려면 일이 아니라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몰랐고, 행복해지려면 돈만이 아니라 그 돈을 모으고 사용하기 위한 마음 끓는 목적과 나만이 지닐 가치, 때로 우선 순위 외에는 차단하고 집중하는 시간과 더불어 주변을 품을 여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실패'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보았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작은 깨달음을 배웠고, 안에서부터 딴딴 해지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기에, 앞으로도 딴딴하고 알차게 실천해 나가며 성장해 갈 것 같습니다.


13.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역시 엄청난 여정의 초입이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매우 어렵겠고, 얼마나 어려울지 몰라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 감사한 사람들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차근차근 살아가야겠습니다.


14. 해서 앞으로도 정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셸의 Job 생각은 곧 다시 재개하겠습니다. :) 요즘 쇄약 해진 몸과 마음 건강 부쩍 다시 돌보느라 - 스타트업에서는 마지막 날까지도 업무 하며 - 브런치를 신경을 못 썼는데, 다시 재개하려고 기획안을 드릉드릉 작성 중입니다. 제가 가장 애정 하는 공간은 몇 년 간의 성장과 고민이 담긴 이 브런치입니다. 더불어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제 글들이 다른 분들처럼 잦지는 못해도, 간헐적으로 쓰더라도 오랜 고민과 정성, 진정성을 꾹꾹 담은 글들이 롱런 &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이런 특성은 잘 살려보겠습니다.)


15. 마지막으로, 저의 점을 이어 나온 삶의 이야기라도 필요하신 분들은 편히 질문 덧글로 남겨주세요 ! 일반적인 길로 살아오지 않아서 일반화하기에는 어렵지만, 코어에 가진 고민들은 누구나 겪을 고민들일 거라는 점에서 충분히 일반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겁 없이 질문을 건넸을 때 도움의 손길을 주셨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해온 만큼 저 또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 시작은 공개적인 곳에서 투명하게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미국의 지식인으로 Quora가 있고, 개발자분들이 질문을 주고받을 때는 Stackoverflow에 투명하게 질문들이 쌓이는 것처럼요!


(이런 취지에서 새 직장 상황들이 안정되면 사회 초년생을 위한 커리어 & 자신만의 강점 & 멘탈 상담 유튜브를 열게 될 것 같고, 같은 취지에서 초년생 이력서 코칭, 업무 코칭 워크숍도 열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우선은 본업에 집중하며 감사히 해내야 할 것들과 이전에 펼쳐둔 것들이 먼저니 출발 시기와 형식은 다시 들고올게요 ^^)



아무튼,

무엇이든 편히 질문 주세요!

답변 가능한 부분들은 모두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오뚜기 오미셸 드림 :)







기타 질문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는,


미셸 브런치 추천 글 3


제가 힘들고 지칠 때 가장 아꼈던 제 브런치 내 소중한 글들 3가지도 추천드려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와 글들을 전하며 영감을 나눴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제 조금은 제 이야기로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 감사하고 뿌듯한데요, 그래도 아래와 같은 글들을 쓸 수 있었던 감사한 경험과 인연들이, 우연 충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제 글들 또한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하나의 긍정적인 충격파를 줄 동심원이 되길 빕니다.



1.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네 스스로의 성장에만 치열하게 주목해봐” 인간적인 성숙에 대한 깨달음을 안겨 준 고키 이야기

https://brunch.co.kr/@michellelalala/55


2. 해내고 싶은데, 뭘 해내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낼지도 모르겠을 때 — 거리에 나가 직접 실력을 쌓는 방법

https://brunch.co.kr/@michellelalala/60


3. 어려움들 속에서도 감사와 희망 찾기 — 가장 좋아하는 보석 같은 영화 중 하나 리뷰

https://brunch.co.kr/@michellelalala/209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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