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혼자서 해라. 하지만 이건 꼭!
인건비 절감을 위한 실제적인 꿀팁
일단 창업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면 저는 혼자 하는 매장을 추천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되니까 임대료 부담도 적고, 인건비도 아낄 수 있지요.
비단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피로가 쌓이게 되고 에너지가 고갈됩니다.
보충을 하지 않고서는 일을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에너지는 단순히 노동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고민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자영업자는 스스로 해내야 하니까요.
새로운 메뉴도 만들고 싶고, 인테리어도 바꾸고 싶고, 어떤 이벤트를 할까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많은데 매장에 있는 동안은 어렵습니다.
퇴근 후 해야지 싶지만 피곤에 지쳐 잠들거나 잠이 안 와도 뇌가 움직여 주질 않습니다.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죠.
사장은 이럴 때 채용을 하고 싶어 집니다.
사실은 0.5명 분의 일만 누가 해 줘도 좋을 텐데 싶어서 알바를 쓸까 생각하다가 기왕이면 직원을 뽑을까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아주 신중해야 할 것이 사람이 느는 만큼의 매출이 쭈욱 발생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매출이 준다고 바로 해고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인건비 절감에 확실한 도움이 될 확실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식기세척기'입니다.
카페 일은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치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식기세척기는 치우는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물론 사람을 뽑는 것과는 다르죠.
식기세척기는 주문을 받지는 못합니다. 커피도 못 뽑고, 서빙도 못합니다. 테이블 정리도 못하고 손님에게 인사도 안 합니다. 화장실 안내도 못합니다.
그러나, 식기세척기는 우리가 일하는 내내 딴청을 피우지 않고 설거지를 합니다.
내가 인스타를 하는 동안도, 화장실에 다녀오고 컵라면을 먹고 있는 동안도 설거지를 합니다.
그 덕에 음료가 나간 후 잠시 쉴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충 끼니를 때우고 바로 설거지를 했어야 하는데 이제 조금 쉴 수 있습니다.
설거지하는 중에 손님이 불러서 가야 하는데 고무장갑이 잘 안 빠져서 성질 날 일도 없습니다.
업주 혹은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줄여줍니다.
정말 바쁜 매장이라면 경우에 따라서 0.5인분이 아닌 1 , 1.2인분의 역할을 하는 게 식기세척기입니다.
노동강도가 줄면 좀 더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할 수 있고요, 음료와 디저트의 퀄리티에 더 신경을 쓸 수도 있습니다.
사장은 사장으로서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규 업장에서는 반드시 식기세척기를 넣으라고 합니다.
아무리 적은 매장이라도 꼭 넣으라고 합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커피머신을 좀 더 싼 거 사시라고 권합니다.
후회 없으실 겁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렸는데도 안 넣으시겠다 하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권해 드립니다.
식기세척기는 월급을 안 줘도 되고, 식대, 연차휴가, 퇴직금, 4대 보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지각도 결석도 하지 않고 투정도 안 부리고 웬만해선 아프지도 않습니다.
1달 직원 인건비면 종신계약 가능하고 심지어 할부로 채용 가능합니다.
장난 같나요? 매우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