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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하게 Mar 03. 2024

35일

만약에 당신은요,

이 모든 것들이 꿈이라면 어떨것같아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꿈은 잠에서 깨서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금새 꾼적도 없는 것 처럼 기억에서 흐려지잖아요.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완전히 없던 일처럼 떠오르지도 않죠.

그런데 내가 지나온 과거들을 떠올려보니 

그 과거들도 모두 꿈처럼 흐려져있더라구요.

그럼 그 모든 순간들도 모두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유독 기억나는 특정한 순간들은 있어요.

예를 들어, 집에서 이에 실을 묶고 엉엉울며 이를 빼던 순간이라던지

이가 썩는다며 엄마가 뺏어간 오렌지주스를 아빠가 몰래 줬던 순간,

처음 친구와 싸우고 집에 와서 침대에 엎드려 세상이 끝난 듯 울었던 순간,

그리고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런 순간들이요.

아마 이런 순간들은 죽을때까지 영영 잊지 못할거에요.


그런데 내가 살아온 시간들에 비하면

떠오르는 기억들은 너무 적고 작아서 유난히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러니까,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그 순간들이

다음날이면 잊혀지는 꿈과 다를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 이 모든 생이 꿈이라면요. 아니, 꿈이니

저는 저에게 주어진 모든 삶의 시간들을 꿈처럼 살아보려고 해요.

사람들을 웃게하고 기분좋게 하는 예쁜 글들을 쓰고

각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하는 값진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그렇게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구요. 

그리고 한 순간도 당신곁을 떠나지 않을거에요.


이 삶이 전부 꿈이라니

얼마나 멋진가요.

그리고 이 꿈 속에서 당신을 만난건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고 아름다워요.


나의 꿈에 온걸 환영해요,

그리고 당신의 꿈에 놀러가 함께 왈츠를 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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