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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하게 Apr 29. 2024

49일.

조급한 마음은 무언가를 갖지 못할거라는 마음의 전제가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까요.


우리가 만난지 1년쯤 됐던 어느날, 당신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어요.

당신이 나를 봤던 순간부터 이상하게 편안했다고.

나를 갖지 못할까, 나를 잃을까 불안하고 조급했던 마음들이 

단 한번도 들지 않았다고. 늘 편안하고 포근했다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어요.


오히려 무언가를 얻어도 그만, 가져도 그만이라는 편안한 마음이

우리를 바라던 곳으로 데려다준다는 사실을 

당신이 나에게 준 사랑으로 배웠어요.

당신이 나에게 줬던 사랑가득한 마음들이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줬거든요.

바랄수록 가질 수 없다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어쩌면 세상은 그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즐기라고 하는 것 같아요.

더 많은 것들을 갖기위해 애를 쓰고 갈구하고 매달리고 그러지 않구요.

내가 세상에 속하듯 세상이 나에게 속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면

우리에게 대가없이 주어지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더라구요.


당신은 늘 나를 편안하게 해줬고, 나는 그 편안함으로

당신과 하나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우리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토록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것도

우리는 단 한번도 서로를 가지려하지 않았기 때문일거에요.

앞으로도 당신과 나는 서로를 가지려 하지 않겠죠.

서로의 곁에서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만으로

이미 서로가 서로를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더 많은 것을 갖는 것보다,
무언가를 더 많이 나눌 수 있는것에 행복을 느끼고싶어요.

많이 나눈다는건 이미 무언갈 많이 갖고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나는 늘 당신이 나에게 대가없이 주는 형용할 수 없을정도로 크고 무한한 사랑에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 그리고 있는힘껏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당신에게 주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고마워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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