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모으고 말 거예요, 천만 원
돈은 무자비한 주인이지만, 유익한 종이 되기도 한다.
-유대 격언-
2006년 설립 이후 후원과 자원봉사로만 이루어지던 공부방은 추후 지역아동센터로 변환되어 보건복지부의 예산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운영비와 인건비를 충당하게 되었지만 매년 후원 찻집을 열어 10년 동안 K언니의 돈을 갚아나갔다.
K언니 입장에서는 10년간 받지 못한 이자와 물가상승률, 투자를 했을 경우에 비해 포기한 수익까지. 꽤나 많은 손해를 보았을 것이다. 게다가 한 번에 원금을 갚지 못하고 매년 쪼개서 소액으로 갚았으니 그 돈은 이런저런 생활비로 공중분해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K언니 덕분에 공부방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 동네에 터를 잡고 39명의 아이들을 보살피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