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막연하고 무책임한 호의에 기대어 삶의 진로를 재조정 해보려던 나의 교만은 결국 아무런 성과없이 끝이 나고 말았다.
처음에는 한없이 순수한 피해자인 양, 상대의 참을수 없이 경솔하고 값싼 호의에 모욕을 당한 듯 분한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모든 문제의 근원이야말로 결국 그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첫인상이 좋다는 것만으로 근거없는 호의를 바랄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수준과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 베팅해보는 것만이 답이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요양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입견이 있었다.
십수 년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잠시 머무른 공간에 대한 경험, 혹은 내 어머니가 예전 언젠가 고관절을 다쳐 절대 안정이 필요해서 뼈가 붙을 때까지 만이라도 입원을 강제하려는 생각으로 둘러보았던 여러 장소 중 한 곳이 요양원이기도 했다.
요양원은 참 신기하게도 어느 곳이나 그 독특한 냄새가 가득했다.
마치 출입문으로 냄새를 가둬 두기라도 한 것처럼, 한발 들이밀기만 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 엄청나고(악취라고 해야 할까 환자들의 체취라고해야할까, 환기제로의 실내에서 대소변가리기를 위한 기저귀가 사용되는데다, 오래 씻지 못한 환자들의 체취와 조리실에서 만들어내는 요란한 음식냄새와 소독약품 따위의 향들이 섞이고 뒤엉켜 완성되고 끝없이 재생산되는) 독특한 요양원냄새는, 그래서인지 어느 요양원이나 거의 비슷하다. 그 정도의 강도만 다를 뿐.
살아 숨쉬는 사람에게서는 기본적으로 냄새가 나기 마련다.
깨끗하게 씻으면 씻은대로, 오래 묵으면 묵은대로, 오염이 되면 될수록...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훅 치고 들어오는 순간 코를 틀어막고 싶어질 정도로 그 독특한 요양원냄새조차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지어는 요양원이 아닌 어느 주간보호센터에서도 그런 냄새를 희미하게 맡은 적도 있다. 노인이 조금 많다싶은 곳이면 어김없이 그런 냄새가 나는 것을 당연시 하다 보면 더욱 개선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나는 앞서 대단히 호의적으로 나를 대했던 요양원C에 갔을 때도 그 독특한 요양원 냄새를 맡았다. 그 건물의 실내에 머물렀던 3시간정도의 시간동안, 나는 마스크 속까지 파고 드는 냄새때문에 사실 몹시 괴로웠다.
그런데, 의아했던 것은 처음 발을 디딜 때부터 코를 찌르는 그 냄새 속에서, 그 시설의 모든 종사자들은 아주 편하고 자유로워보였다. 후각이 가장 빨리 둔해진다더니, 그 안에서 생활하다 보니 그 냄새에 익숙해진 것같았다.
그래서, 그게 정상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냄새에는 원인이 있을테고 그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잖은 노력과 관심과 투자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만, 그들은 관심도 노력도, 투자할 돈도, 냄새박멸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도 아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대신, '지내다보면 금방 적응된다'는 하기 쉬운 말만 하는 것이 아닐까.
적응이 인간의 장기라지만 악취에 가까운 그 특유의 냄새에까지 적응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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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요양원의 냄새에 관한 충격적인 기억도 있다.
이력서를 날리기 시작하던 초기의 어느날, 집에서 20여분 거리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M에서 사회복지사를 구하고 있다는 공고가 났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은,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이 상주하는 가정과 같은 환경을 갖추고, 집에서 가족들과 머무르기 어려운 정신적 신체적 상태의 어르신들이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시설이다.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노인은 최대 9인이므로 거의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내가 사회복지사실습을 했던 공동생활가정의 경우, 정원이 9인이지만 당시 상주인원은 7명 정도였고 그중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두어 명 외에는 거동은 가능하나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분들이었다.
그 시설은 요양원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다. 인원이 적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두세명씩 사용하는 침실에서는 사실 퀘퀘하고 언짢은 냄새가 나기도 했다. 그때도 나는 무심코 어느 어르신의 방안으로 들어갔다가 불현듯 압도하는 냄새때문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원인을 찾아보았다. 방안의 창문이 모두 밀폐되어 환기가 불가능하게 되어있었다. 하루에 몇 번씩만이라도충분히 환기만 해주어도 그와 같은 냄새는 사라질 것 같은데, 그러지 않는 듯했다. 자녀들도 가끔 찾아온다면 틀림없이 그 냄새를 맡을텐데...아무도 그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그래도 그 정도는 양반이었구나, 하는 사실을 이번 구직과정에서 만난 노인공동생활가정 M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집에서의 거리를 확인하고 그곳으로 전화를 걸었다. 워크넷으로는 이력서를 받지 않으므로 전화연락을 하고 찾아갔다. 그 동네의 대형평수 아파트단지의 1층에 위치한 그곳은 외형상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벨을 누르자 원장이라고 하는 60대가량의 여자분이 나를 맞았다.
바로, 그저 현관문 하나 열었을 뿐인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냅다 그 엄청난 냄새가 와락 덤벼왔다.
헉, 나는 속으로 횡격막이 턱까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현관문 안으로 들어서 짧은 복도를 몇걸음 가면 중간문이 나오게 되어 있다. 거기까지 갔을 때, 당연히 냄새는 더욱 진해졌다.
코로나시국이라는 이유로 그 중간문 바로 앞에 간이의자를 가져다놓고 엉거주춤 면접을 봤다.
60대원장이 말했다.
그동안 사회복지사 없이 일을 처리했는데 앞으로는 전담 사회복지사가 필요할 것같아서 채용하려는 중입니다.
나는 이력서를 내밀고 그녀의 판단을 기다렸다.
나이가 있으신데 경력은 있으신가요?
네, 지난해에 사회복지사자격증을 땄고 이제 일을 해보려고 찾고 있습니다. 경력은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나는 이번에도 뻔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 많고 경력 없는 걸, 아무리 화려하게 갖다붙여 넣어도 나의 이력서는 더이상은 재부팅할 수는 없었다. 뻔하지만 열정만은 충만하다는 사실을 어필하는 수밖에... 하면서도 나는 끊임없이 계속 마스크를 밀고 들어오는 저 끔찍한 냄새를 어찌해야 하는가....한편으로는 그저 난감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녀는, 경력 없어도 열심히 하시겠다면 함께 도와서 잘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라며 희망을 주는 친절을 잊지 않았다. 면접을 마치며 시설을 한번 보고 가라면서, 그녀는 나를 내부로 안내했다. 서너 개의 방에 두어 개씩의 침대가 들어가 있었고 모두 9명의 노인들이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시설은 사회복지사도 요양보호사의 일을 다 같이 도와야 한다는 조건도 잊지 않고 달았다.
시설은 오래되었는지 낡고 꾀죄죄했으며 구석구석 보이는 것마다 악취를 내뿜는 것만 같았다. 솔직히 너무나 더러웠다. 숨막힐듯 실내에 가득찬 악취가, 어디서도 맡아본적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압도적이었다. 심지어는 냄새가 떠도는 것이 눈에 보이는듯한 착각까지 느껴졌다.
훕-!
절로 숨을 멈추게 되는 그곳에서 어떻게 9명의 불편한 노인들과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와 간호사와 시설장 등이 생활하는지, 이해가 어려웠다. 위생관념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미안하지만 대단히 열악한 환경이었다. 자신들은 그속에서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집으로 돌아오며 나는 미안하지만, 이곳에서는 도저히 일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냄새에 민감할뿐더러 깔끔도 좀 떠는 편인 내가, 굴러들어간 돌멩이 주제에 이미 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그곳의 폐습을 어찌 바꿀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
또 다른 공동생활가정에도 가보았다.
사회복지사 이력서를 워크넷으로 보냈으나 연락없이 시간이 흘러, 나는 이미 지나간 버스로 여기고있었다. 그런데 어느 저녁 문득 전화가와서는 사회복지사취업했느냐고 묻는다. 아직이라고 답하자, 생각있느냐며 내일 면접을 보러 올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집에서는 약간 먼 느낌이었고, 오는 길이 조금 꼬불꼬불한 시골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오라고 알려주었다. 어쨌거나 나는 다음날 아침 일찍 달려갔다.
이미 채용이 끝나서 사회복지사를 채용했었는데, 어떤 이유로 다시 그만둔 것같았다.그래서 이력서를 낸 사람들 중에서 골라 내게 연락을 해온것같았다.
오전 9시 면접을 보자며 알려준 주소로 달려갔다. 길은 진짜로 시내에서 점점 멀어져 안쪽으로 접어들고 꼬불꼬불한 농로를 한참을 달려야했다. 가다가 중간에 길을 잃고헤매기도 하다가 마침내 도착했다.
깊은 산속으로 접어드는 초입부근에 자리한 그곳은 엉클 톰의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진짜 통나무로 지어진, 그곳을 노인공동생활가정, H라고 명명하겠다.
잘 관리한다면 낭만적이라는 선입견을 줄 수도 있는 통나무집의 주변은...지저분했다. 더구나 언뜻 흉흉한 느낌까지 풍기는 퇴색한 통나무집의 높다란 한쪽 모서리에 달린 스피커에서는 뜻밖에도 끊임없이 어떤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자세히들어보니 다름아닌 찬송가였다. 그 노랫소리는, 관리가 안된 통나무 집 마당과 인접한 자리에 을씨년스럽게 서있는 폐공장 건물과 한세트처럼 보이는 그곳을 더욱 어색하고 낯설게 보이도록 조성하고 있었다. 주변에 둘러진 수풀은 전혀 관리되지않아 통나무집과 그 일대가 그냥 버려진 공간같아보였다. 찬송가는 무심코 지나칠지도모를 방문객을 위한 안내방송용인지도 몰랐다.
나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현관을 노크했다. 나는 결코 약속시간을 어기지 않는다.
원장이 아닌 종사자가 문을 열어주고 안으로 안내했다. 입구의 거실에는 머리를 빡빡 깍은 노인 한분이 테이블에 팔을 기댄 채 고개를 끄덕이며 졸고 있었다.
통나무집 자체 규모가 크지 않아서 내부는 무척 비좁았으며 방들도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당연히 거실공간도 두어개의 테이블로 거의 채워져 있고, 방들은 구획이 나뉘어져 있었으나 놀랍게도 문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3월중순에도 창문들은 보온을 위한 비닐로 밀폐되어 있었고 거실을 통과해 더욱 안으로 들어가 나타난 방에서는 마침 요양보호사들이 침상의 이부자리를 교체하고 있었다....보는 순간, 드는 생각이 먼지.였다. 이불커버를 교체하고 침상커버를 교체하노라면 필연적으로 먼지가 발생할텐데, 창문들은 잘 밀봉되어 있었고 어디로도 환기가 될 곳이 없어 보였다.
그 방을 통과한 지점에 사무실 공간이 나타났다. 아주 작았고 책상 두어 개가 겨우 놓여 있었으며 서류들이 쌓여있었다.
정신없고 무질서한 그곳의 심장이라고 생각되었다. 부정맥에 걸리지 않는다면 이상할 만큼.
구석 의자에 엉덩이를 걸친 채 나는, 아직 오지 않는 원장을 기다리며 사위四圍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이러니까, 새로 채용되었던 사회복지사가... 도망갔구나...
멋모르고 들어왔다가 하루이틀 지내다가 또 몇날을 견디어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더 늦기 전에 줄행랑을 친게 틀림없어 보였다.
나는, 애정을 가지고 그 작은 사무실을, 바로 옆 침상의 이부자리를 교체하는 밀폐된 공간들을 둘러보았다.
공간은 지극히 열악하고 숨막혔다.
그동안 몇몇군데 요양원이나 공동생활가정,주간보호센터 등을 가보았지만 역시 대체로 열악함이라는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떠올랐는데 그중 앞서 가본 시설 M과 함께 최고수준에 오를만했다.
다음으로, 내가 이곳에서 일하는 광경을 떠올려 보았다....역시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당장 사회복지사 업무를 시작하고 배우며 일할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러나, 앞서 도망갔을 법한 미지의 사회복지사처럼 나역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잠깐 일해보다 쉽게 수건을 던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망설이기 시작했다.
열악하고 숨막히는 시설과 공간에도 불구하고 뜻밖에도 내가 놀라고 혼란스러웠던 것은 그 곳에서는 특유의 요양원냄새가 나지 않는다는사실이었다.
밀폐된 창문들과 문이 달려있지 않은 각각의 방들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그 전체 공간에서는 요양시설에서 대부분 맡아지던 그 끔찍한 냄새가 없다는 것이다. 그점만은 정말 그 순간에도, 지금도 신기하고 놀랍다.
그러니까, 그곳은 겉보기에는 구질구질하고 답답하고 열악해 보이기는 하지만 노인들의 청결관리 만큼은 제대로 잘 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것은 이미 악취에 잠식당한 요양원들도 얼마든지, 노력과 관심여하에 따라 충분히 요양원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말이다...
그점 하나만큼은 높이 살 만하다고 생각되었다. 9명의 치매와 기타 질병을 앓는 노인들과 요양보호사 등 최소 십수명이 함께 생활하는, 평당 인구밀도가 높아보이는 작은 공간임에도 냄새하나 없이 관리될 수 있다면 좀 남다른 비법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나는 더 이상 그 실내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계속 있다가는 끝내 도망가지 못할 것만 같았다. 공간이 주는 갑갑증때문인지 숨이 막힐 듯했다.
나는 도망가고 싶어졌다. 밖에서 기다리겠노라고 말하고 통나무집 밖으로 나와서 서성일 때, 원장이 도착했다. 나는 결심을 이야기했다.
거기까지 오느라, 전날저녁부터 설레였고 오는동안에도 길을 더듬느라 들인 수고가 아깝기는 했지만 나는 자신이 없었다.
오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들어서 다니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뻔하고 궁색한 핑계를 던지고 황급히 차를 돌렸다.
나는 생각했다. 경중증 치매를 앓는 노인들을 보다 쾌적하게 돌보기 위해서는 공간의 확장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실내를 특유의 요양원냄새 없이 관리하는 노력은 높이 평가될만 하지만 거의 방치와 무관심으로 버려둔 문밖의 환경을 제대로 조성하고 관리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할 것같았다. 그런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 환자를 맡기려는 보호자들이나 그곳에서 일하기 위해 처음 찾아오던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는 돌봄의 노하우 외에도 시설과 관리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어쩌면 사회복지종사자가 되겠다고 하면서도 실은 외형적인 면만 쉽게 훑어보고 놀라서 도망친 경솔하고 까탈스러운 저질인간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열악하고 불합리하고 무관심하게 운영되는 사회복지 시설이 당연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돈이 많이 들어서 최소한의 일정수준을 맞추기 어렵다면 차라리 그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열악하고 아무렇게나 관리되는 시설이 오히려 '사명감'따위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 어색한 사명감의 포장을 두르느니 차라리 장삿속을 드러내는게, 돈을 벌기 위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남들보다 더 나은 시설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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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한번, 나의 사회복지사 취업 시도는 스스로 패를 던져버림으로써 물거품이 되었으나, 냄새없이 관리되는 요양시설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냄새에 대해 민감한 한사람으로써 얼마든지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자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