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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화
안동 태리커피 앞 오래된 나무
다섯 장의 사진 이야기
by
정안
Mar 20. 2024
안동 도산서원 가는 길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다.
도산서원에 들어가려다가 보니
낙동강이 흐르고 겨울나무는 혁명 수비대처럼 서있다.
햇살에 눈이 부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은 감으로 찍었다.
한 올 한 올 살아있는 물결이 햇살에 반짝인다.
커다란 나무아래 온몸으로 햇살을 받으며 사람들이 앉아있다.
저마다의 생각을 품고 저마다의 인생을 돌고 돌아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리라.
나무도 사람도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간
나는 그들의 뒤에 서서 쓸쓸하고도 달콤한 감정에 빠져든다.
도. 산. 서. 당
이렇게 소박하고 아름다운 현판을 보게 될 줄이야.
옛사람들의 글 읽는 소리가 낭창하게 들려올 것 같은 툇마루에 햇살이 길게 비친다.
오래되었노라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노라고
말하는 듯한
저 해진 초록과 붉음이 작은 위로처럼 내 안으로 들어온다.
사진을 찍는 당신의 그림자가
마루 기둥옆에 서있다.
안동 태리커피 앞 오래된 나무
카페 주인장이 카페 자리를 오랫동안 찾아 헤매다
이 나무를 보고 그 앞에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카페라며 다녀갔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 동네가 안동시 와룡면 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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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안동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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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일상
01
완두콩의 계절
02
안동 태리커피 앞 오래된 나무
03
좌 건축 우 개발
04
아침산책
05
봄비 오는 날 아침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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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여행, 자유여행을 하며 글을 씁니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읽은 책,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생활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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