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간의 걷기 정리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버스를 타고 4.3 평화기념관에 갔다.
기념관 내부를 꼼꼼히 보고 그 참혹함에 마음이 떨렸다. 4.3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많은 고등학생 아이들이 기념관에 견학을 와있었다. 대강당에서 영상을 보고 났는데 그 먹먹함을 어쩌지 못했는지 몇몇 아이들이 박수를 쳤고 나도 다른 아이들도 모두 박수를 쳤다. 애도의 다른 표현인 듯 느껴졌다.
밖으로 나오니 두 개의 오름이 있는 뒷산에 산벚꽃이 피어나고 있었고 햇살은 눈부셨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공항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와 정작 4.3 희생자 각명비와 참배탑 등 보고 싶었던 공원 안을 돌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꼭 보고 싶었던 작품 '비설'은 4.3 행사 때문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온전한 하루의 시간을 내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를 했다. 너무 아쉬웠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택시를 불러 타고 공항으로 왔다. 다음에는 시간을 넉넉히 잡고 다시 오겠다고 결심하고 떠나왔다.
내가 걸었던 제주 올레 28일을 정리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걸었던 기간 : 2026년 3월 3일 ~ 3월 31일 (28일)
올레길 걸을 때 꼭 필요한 물품
- 보호대 : 발목, 무릎
- 스틱 : 3단 접이식 -> 힘들 때, 호젓한 길 걸을 때 호신용으로 의지가 됨
- 장갑 : 손가락은 나오는 장갑 -> 핸드폰 터치 등 끼고 활동 가능
- 목두건 : 목 보온, 얼굴 가리개(바람, 햇빛)
- 선글라스 : 필수 -> 바닷가 강한 바람, 햇살
- 발가락 양말 : 물집 방지
- 옷 : 방수점퍼, 얇은 옷 여러 겹, 계절에 따라 다름, 최소한으로 -> 게스트하우스 세탁가능
- 올레패스 : 종이수첩 혹은 모바일
- 모자, 우산, 우비, 트래킹화, 작은 배낭
*슬리퍼 :게스트하우스에 비치되어 있어 필요하지 않음
*올레 여행자 안내소에 관련물품 판매 : 질이 좋고 디자인 세련
아카자봉 함께 걷기 이용(필수) : 올레패스앱으로 신청
- 제주올레 아카데미 봉사자가 참여자를 모집(20명 내외)하여 함께 걷는 프로그램
- 이용료 : 무료
- 9시 30분에 출발지에 모여서 주의사항 듣고 출발
- 올레패스 앱에서 신청
- 전월 15일부터 신청코스 공개됨 *팁 : 인원이 꽉 찼어도 시간 맞춰 가면 됨
- 혼자 걷는 올레꾼들에게 최고의 프로그램
- 봉사자가 길안내, 설명을 해주는 봉사자도 있음
- 점심 식사장소 미리 예약해 줌(지역 맛집) : 식사비는 각자 계산
- 참여자들과 만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혼자 걷기 어려운 길 같이 걸어 좋음
* 모든 코스를 신청하지는 말 것 : 혼자 걷는 즐거움!
짐 옮김이 서비스 이용(강추)
- "가방을 부탁해"(Daum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옴)
- 숙소에서 숙소까지, 숙소에서 공항까지 짐 옮겨줌 : 1만 원 ~
내가 묵었던 숙소
남쪽 서귀포에서 시작해서 서쪽 - 북쪽 - 동쪽으로 이동
제주 올레스테이+올레여행자센터(서귀포시) : 13박, 걸은 코스(3, 4, 5, 6, 7, 7-1, 8, 9, 10, 10-1)
- 3코스 ~ 10-1코스까지 가능, 7코스 시작점에 위치
- 샌딩서비스 : 4~10코스, 3코스는 4코스 시작점에서 역방향으로 걷기/10-1코스는 대중교통이용 가능
- 숙소 편리, 센터 내 식사 가능하고 맛있음(아침죽 6천 원, 어멍밥상 1만 2천 원)
덤부리스테이(저지리 예술인마을) : 3박, 걸은 코스(14, 14-1 *13코스 비 많이 와서 못 걸음)
- 숙소 앞에서 3개 코스 출발 가능 : 13코스 역방향, 14코스와 14-1코스 출발점
- 숙소 바로 앞에 올레 여행자 안내소 위치
- 최근 리모델링하여 굉장히 깨끗, 올레꾼 숙박비 할인, 저지오름 바로 앞
- 근처 맛집이 많음(길동무, 웃뜨르 항아리, 뚱보아저씨, 저지떡집)
제주항 근처 난장 게스트 하우스(제주시) : 1박
- 추자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묵었던 숙소, 제주항 걸어서 15분
- 가격 저렴, 원도심(탑동) 중심에 있어 유동인구 많고 활기참, 동문시장 근처
다이소, 스벅, 약국 있음
- 단점 : 잠잘 때 시끄러움(버스킹 소리)
추자도 유심이네(추자도) : 1박, 걸은 코스(18-1, 18-2)
- 항구로 와서 짐 가져감, 음식 엄청 맛있음, 숙소 깨끗, 바닷가 바로 앞이라 전망 좋음
그디글라 게스트 하우스(제주시) : 2박, 걸은 코스(16, 17)
- 16코스 종점, 17코스 출발점
- 가격 저렴, 주인집이 1층에 살고 있음, 귤밭에 있는 건물, 동네 조용하고 경치 좋음
- 단점 : 노후된 건물이라 깨끗하지는 않음
브라보 인 게스트 하우스(제주시) : 2박, 걸은 코스(18, 19)
- 미니멀 숙소, 굉장히 깨끗,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 좋음, 중심가이지만 조용한 동네 쪽
- 원도심(탑동) 중심, 동문시장과 제주항 가까움 *난장게스트하우스 근처
- 아라리오 미술관 바로 옆 : 아라리오 미술관 '구본주 조각가 전시' 강추
괜찮아 게스트 하우스(제주시) : 6박, 걸은 코스(1, 2, 1-1, 20, 21)
- 해녀박물관 앞, 교통 아주 좋음(201번 버스로 동쪽 코스 다 이동 가능)
- 조식제공(토스트+음료 -> 맛있음), 카페와 숙소를 같이 해서 카페 밤 11시까지 이용가능
- 올레 안내소 도보 3분 거리, 20코스 종점, 21코스 시작점, 연박 할인
- 바닷가 가까움, 근처 맛집(일미도, 다시버시, 카페 한라산)
- 단점 : 깨끗하지 않음
함께 걷기 봉사자들이 혼자 가지 말라고 하는 코스 : 11코스, 19코스
- 개인적으로는 2코스도 포함
올레길을 만들고 가꾸어 나가는 (사)올레 후원
적은 금액이지만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