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autyshin Feb 28. 2024

3교대 병동 근무하면서 힘든 점

학교 다니며 3교대하는 중입니다.

2017년 3월 간호조무사로 첫 3교대로 산부인과에 입사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기술을 배우고 또 나중에 경력도 인정된다 하여 나는 산부인과 분만실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 제왕절개 수술이 있어 수술실에 들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3교대 자체를 태어나 처음으로 해보는 거라 쉽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음날 밤근무 또는 오후 근무가 되거나 3일 밤근무하고 하루 쉬고 바로 아침출근, 일명 '나오데' 근무는 막내에겐 당연했었다. 원하는 날짜에 쉬는 날을 신청하기도 눈치를 봐야 했었다. 3교대를 시작 후 1년 뒤 아들의 특발성 근간대성 뇌전증 증상이 심해질 때는 나이트 끝나고 학교에 바로 헐레벌떡 뛰어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청소년시기에 특발성 근간대성 뇌전증은 원인 불명이다. 유전 적일 수도 있고, 청소년게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3교대 근무 자체가 힘든 직업이라 생각한다. 산부인과 근무시절 밤새 꼴딱 낮에 일하는 것과 똑 같이 산모의 진통 상태를 체크해야 했으며, 분만대기 산모가 적으면 다행 혹여나 분만대기 산모가 응급수술을 들어가게 되면 일손이 모자라 멀티간호조무사가 되어야 했다. 3교대 근무하면서 난 갑상샘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잘 모르는 몸상태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 보니 몸은 한 달 사이에 살이 많이 올랐다고 해야 하나? 처음 경험해 본 부종의 느낌이었다. 감상샘저하증이었다.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나왔던 것이다. 건강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던 그때 나는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는 퇴사를 하게 되었다. 집 앞에 간호조무사 실습을 했었던 병원에 딱 일주일 쉬고 다시 입사를 하게 되었고, 이병원에 입사한 지 6년 차 간호조무사로 3교대 병동에서 일을 하고 있다. 동네 병원이다 보니 시설적인 부분은 그다지 좋지는 않다. 2년 동안은 처음 접해본 흉부외과, 정형외과, 내과로 이루어져있다 보니 아는 것이 없어서 많이 힘들기도 했던 거 같다. 3교대 근무를 하면서 일주일에 운동을 4일 꼭 다녔다. 갑상샘수치를 정상으로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운동을 했었고 운동이 재미를 붙일 때 코로나가 시작되어 입원환자 가 많아졌고, 거리두기 시행 후 헬스장에 가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 시기에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집에서 홈트라도 했어야 했는데 병원에서 퇴근하면, 집에 가면 녹초가 되는 코로나 시대 너무 많이 힘이 들었다. 저절로 살이 빠져야 하는데 그만큼 면역력 떨어질까 많이 먹다 보니 갑상선 수치는 왔다 갔다 했었다. 3교대 근무 하면서 질병에 노출이 된 후 정상정으로 가기까지가 쉽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무녀졌을때 내 몸상태또한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었다. 힘든점은 무수히 많은것 같다. 환자를 대할때의 마음과, 자세 그리고 강한 멘탈관리 가장 중요한건 체력인것 같다. 간호조무사로 일을 하면서 몸상태에 관심이 많아지다보니. 방문간호조무사 과정을 이수하고 현재간호학과에 입학을 하게된 동기이기도 하다. 3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적당한 운동이아니라 정말 운동은 몸에 배어야 하는것 같다. 하지만 나는 지금 간호사로 진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밤 근무하고 학교에 등교를 한다. 주변에서 나를 지지하고응원해주는 선배 동료들은 건강잘 챙기라 말해준다. 해보지도 않았는데 3교대 하며 학교다는걸 당연하게 안된다는 사람들 또한 내 주변에 존재한다. 사람은 생각 차이니까 관점 차이니까? 일단 몸에 무리가 가는걸 잘 알고 는 있다.


가장으로서, 딸로서, 그리고 아들의 엄마로서, 학교에선 학생으로서의 모든 역할을 잘 챙기며 잘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운이 많이 좋았다. 병동 책임자이신 과장님께서 근무를 학교에 갈수 있도록 도와주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이젠 이해를 많이 해주고 있다. 1년을 3교대 하면서 1학년을 마친 나로서 2학년도 잘 시작해서 잘 마무리 하고 3학년에도 무리 없이 잘 다녀보고 싶다. 우리의 뇌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까지 긍정적으로 빠꿀수 있는 능력이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것 같다. 힘들겠지만, 하다보면 몸이 적응을 하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적응을 하게된다는점을 1년동안 느낀바이다.


힘들지 않고 이루어진 것들은 그다지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은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다. 내가 지금 3교대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면, 간호학과 졸업을 하고 면허를 취득했을때 나는 또 한층 성장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모든 간호조무사 여러분 용기 내서 공부 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이전 06화 카데바실습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