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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움직이자’

최근에 코로나에 확진되어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다. 외출하지 않고, 약을 복용하면서 7일간의 격리기간을 마쳤다. 코로나 환자의 일과는 아주 단순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세끼를 하고 약을 먹는 일이 주 일과였다. 그 외에는 거의 휴식 시간이었으나 제한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아주 제한적이었다.     


건강한 교양서가 주는 효과는 신체활동과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 필자는 코로나 격리기간 동안 의도적인 움직임에 신경을 썼다. 격리기간에 읽었던 한 권의 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도 독서는 생각과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 주었고 평상시의 습관에 대해서 돌아보게 해주었다. 《움직임의 뇌과학》(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갤리온)은, 신체의 움직임이 정신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움직임'이라는 활동을 뇌의 활동과 결합시켰고, 기분, 감정, 기억력, 사회성, 자존감, 정신건강, 젊음의 향상과도 연결시켰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는 1960년대 사람들보다 30퍼센트 적게 움직이다. 요즘 성인들은 일상의 평균 70퍼센트를 앉거나 누워서 보낸다. 아이들은 자유 시간의 50퍼센트를 앉아서 보낸다. 노인들은 깨어 있는 시간의 80퍼센트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너무 움직임이 없다는 이야기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은 무엇일까? 운동, 규칙적인 생활, 금연? 모두 일리가 있지만 '움직임'이 해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더 나아가서 움직임은 뇌에도 영향을 준다.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운동이나 움직임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고 있는 정보들에 대해서,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증명하듯 이야기한다.     


초기 인류는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으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움직이면서 동시에 생각하도록 진화되었다. 반대로 몸을 움직이지 않는 시간은 불안, 우울증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정적인 생활이 노화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자연스럽게 움직임은 줄어든다. 휴식이라는 이유로 주말에는 꼼짝하지 않고 종일 방바닥에 붙어서 지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게 누워있음과 앉아있음에 익숙한 요즘에 움직임과 운동에 부족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꼭 일독하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예전 사람들보다 움직임이 많이 줄었다. 앉아 있는 것이 흡연만큼 나쁘다고 한다. 앉아있는 시간을 4분의 1로 줄이기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100만 개 이상의 새로운 질병 진단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움직임'은 이제 꼭 필요한 삶의 요소가 아닐까?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바른 자세와 코어를 자극하는 자세 등 일상의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건강해질 수 있다. 일상에 더 많은 움직임과 적당한 휴식을 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활력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걷기와 약간의 달리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정신건강의 증진 등에 도움이 된다. 움직임과 신체활동이 기억력과 주의력 등 두뇌 건강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우울증과 불안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된다.          


봄의 시작인 '춘분'이다. 아직은 꽃샘추위와 일교차가 크다.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사상 최대의 수치를 경신한다. 활동이 제한될 수도 있고, 코로나로 격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움직임의 효과를 잊지 말자. 움직임 활동에 관한 책에서의 몇 가지 구체적인 활동은 다음과 같다. 걷는 활동, 근력운동, 춤, 코어 운동, 스트레칭, 호흡 그리고 휴식 등이다. 산책하고 나면 뒤죽박죽이던 아이디어가 몇 개의 문장으로 정리가 된다. 춤을 추거나 요가를 하게 되면 종일 스트레스를 주던 문제와 거리가 생긴다. 1분에 6번씩 코로만 숨을 쉬어보자 코를 통한 호흡이 뇌파를 호흡에 동기화시킨다. 그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어려운 움직임도 아니다.     


요즘 나는 얼마나 움직이고 있는지 스스로 주목해보자. 또한 움직임과 함께 휴식을 잘 취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휴식의 부족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무기력하고 감정적으로 만들면서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모든 움직임에 필연적인 해독제가 된다. 하루를 보내는 방식을 바꾸고, 삶에 대한 관점이 '움직임'을 통해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걷자! 심호흡을 자주 하고, 규칙적인 휴식의 시간을 갖자.

지금은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움직이자!     



소개도서 《움직임의 뇌과학》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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