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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노후 준비의 연금이 된다.

노후준비에 '독서연금' 하나 더 추가


나이가 50이 넘어가면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자신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경험은 늘 처음’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을 때도, 다치고 큰 수술을 앞두고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일’들도 모두 처음경험이었기에 쉽지 않았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시간을 살아야 한다. 노후준비 역시 전과 다르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수명이 점점 늘어난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대 평균 수명은 42.6세였다. (통계연감 참조) 2023년 현재 83.6세(남자 80.6세, 여자 86.6세)가 되었다. 거의 두 배가 늘었다.


과거에는 점점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더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노후준비’가 그렇다. 긴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노후자금만 있다고 해서 노후를 잘 보내리라는 보장은 없다.


은퇴 이후에도 단순 생활기, 배우자 간병기, 홀로 생활하는 기간, 생존 간병기 등의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노후자금과 건강관리 그리고 긴 시간에 대한 취미,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 하는 독서가 노후준비다, ‘독서연금’이 될 수 있다.


90세 넘어서도 할 수 있는 활동 ‘독서’

독서동아리 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많은 독서모임의 리더들을 만났다. 전주시의 경우에도 약 300여 개가 넘는 독서모임이 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모임들의 변화가 있었다. 


대규모의 모임보다는 소규모 독서모임이 많아졌고, SNS커뮤니티를 통한 직장인 모임, 관심분야의 독서모임이 새롭게 생겨났다. 줌(ZOOM) 화상 플랫폼등을 활용해서 온라인 모임이 많이 생겨나서 독서모임이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게 되었다.


조금 관심만 있다면 쉽게 온. 오프라인을 통해서 독서모임에 가입할 수 도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쉽게 할 수 있지도 않지만 노후준비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만난 독서모임 중 인상적인 모임은 92세 어르신이 독서모임 회장으로 계시던 소설 읽기 모임이었다. 막내가 89세였다. 오랜 기간동안 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독서였고, 독서모임이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 80세 이상의 독서모임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독서법의 바이블인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의 저자 모티머 J 애들러. 작가는 ‘독서법을 스키를 배우는 것처럼 배우라’ 고 말한다. 운동을 배우듯이 책 읽기도 학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운동의 실력은 태도와 함께 적절한 지식과 꾸준한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읽기도 운동과 비슷하다. 처음부터 자신이 마주하는 텍스트를 모두 이해하고, 책의 맥락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관심분야가 아니라면 즐거움도 없기 때문에 쉽지 않다.


가급적이면 은퇴 전에 독서에 관심 갖고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물론 은퇴 이후에 책 읽기를 시작하신 분들도 의미와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좀 더 일찍 책을 읽었더라면…’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것으로 봐서 독서도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하면 좋은 점이 많다.


독서는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 정기적으로 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뇌의 기능이 오래 유지되며, 치매와 같은 뇌 질환의 위험도 낮아진다고 한다. 즉, 독서는 마음의 건강은 물론 신체의 건강에도 좋은 연금이 될 수 있다.


글쓰기까지 함께 병행한다면 독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자기 자신의 넓고 깊은 다양한 경험들을 기록으로 남겨서 인생의 후배들이나 가족들에게 남겨주는 좋은 선물이 될 수 도 있다.


노후준비를 은퇴하고 나서 하면 늦는 것처럼, 독서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을 때 독서를 하면서 방법도 익히고,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책도 찾아야 한다. 할 수 있으면 독서모임에도 가입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독서는 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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