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무는 시간
저녁 풍경 닮은 사람과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 나누고 싶다
순수하고 맑은 눈망울
계산적 이지 않은
마음 따뜻한 사람과 ..
어쩌면 내가 잃어가는 모습을 동경하는 것은 아닌지
살아보니
그냥 좋은 사람도 없고
그냥 싫은 사람도 없다
첫눈에 반한 사람은 사랑이 아닌 끌림
사람이 좋아지는 데에도 분명 이유가 있고
사람이 싫어지는 데에도 분명 이유가 있다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도 있고
진심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나를 좋게 봐 주는 것도 조심스럽다
똑똑한 사람과 약은사람은 다르고
약은사람이 똑똑하다는 명제는 더더욱 아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give and take
일방적인 give는 언젠가는 지치고 상처 받는다
부모자식 사이라 해도
사람 사는 도리가 갈수록 어렵다
나이 든 사람의 이력서는 평판
나는 어떤 모습의 평판을 받을까